올해초부터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제기"지난 3월 법무법인 선임한 후 면밀히 점검"이용자 개인정보, 美 AWS 데이터센터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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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 챔(Dan Cham)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2월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발표하는 모습. ⓒ로보락
최근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로보락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개인정보 처리 현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올해 초부터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들이 개인정보를 중국에 유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됐다.특히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수행하는 도중 카메라를 통해 영상이나 사진 등 확보된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이에 로보락 측은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올해 3월 법무법인을 선임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면밀히 점검했으며, 일부 항목을 한국 법령 및 실정에 맞게 업데이트했다”고 강조했다.로보락이 지난 3월 14일 개정한 개인정보 처리방침 내용 중 개인정보의 국외 직접 수집 항목에서 ‘당사는 귀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에서 수집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는 부분이 쟁점이 됐다.이는 로보락이 개인정보 수집 등 처리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는 의미이며,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반출되거나 중국에 저장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로보락 측은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미국에 위치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면서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해당 표현이 등장한 배경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개인정보 보호법령이 개정됐고,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하는 개인정보처리자가 외국 기업인 경우 ‘개인정보처리자가 소재하는 국가에서 개인정보를 직접 처리한다’고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당사 소재지인 중국을 명시했다는 설명이다.즉, 해당 문구는 물리적으로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반출하거나, 중국에서 저장·처리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중국 기업인 로보락이 개인정보처리자로서 미국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개인정보에 엄격한 통제 하에 제한적인 접근 권한이 있다는 점을 법적으로 서술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 ▲ 로보락이 올해 IFA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로보락
중국 데이터보안법에는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기업은 협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이에 대해 로보락은 “당사 개인정보 방침은 한국 이용자에 대해서는 ‘한국 거주자에 대한 추가 고지’가 우선해 적용됨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해당 고지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제 17조 및 18조에 따라 허용되는 경우에만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로보락이 올해 3월 업데이트하기 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는 개인정보를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이하 투야)’에 공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투야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뒀으며, 미국 상원의원 3명은 지난 2021년 9월 안보상의 이유로 투야를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릴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이에 대해서도 로보락은 “미국에 소재한 투야의 글로벌 계열사에 로봇청소기 작동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소재한 투야 본사와 명백히 구분되는 별도 법인이며, 개인정보를 중국 업체와 공유하거나, 중국으로 반출된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로보락은 영상 정보 유출 및 악용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카메라가 달린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면서 영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로보락은 “영상 정보 및 사진 정보 모두 당사가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면서 “영상 정보의 경우 기기 자체에 저장되지 않으며, 당사의 서버로 저장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이어 “사진 정보의 경우에도 기기 내에서만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되며, 역시 당사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면서 “영상 정보 및 사진 정보는 기기를 소유하고 있는 이용자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내용을 열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로보락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