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MOVA), 지난달 한국 공식진출 선언첫 타자로 로봇청소기 Z60 울트라 롤러깔끔한 디자인, 강력한 물걸레 청소 특징최대 8cm까지 리프팅 가능, 소음은 다소 커
  • ▲ 이번에 체험한 모바 Z60 울트라 롤러 모습. ⓒ김재홍 기자
    ▲ 이번에 체험한 모바 Z60 울트라 롤러 모습. ⓒ김재홍 기자
    중국 가전 브랜드(MOVA)는 지난달 20일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Z60 울트라 롤러’를 선보였다. 모바는 올해 초 드리미에서 분사했으며, 다양한 로봇청소기 신제품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보락, 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모바의 가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Z60 울트라 롤러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체험용 제품이 담긴 박스를 개봉했는데 스테이션과 로봇청소기는 부드러운 천에 쌓여있었다.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S9 MaxV 울트라’를 보유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두 제품을 비교할 수 있었다. 

  • ▲ 상자에서 천으로 포장된 제품을 꺼낸 모습. 신기한지 고양이가 옆에 와서 지켜봤다. ⓒ김재홍 기자
    ▲ 상자에서 천으로 포장된 제품을 꺼낸 모습. 신기한지 고양이가 옆에 와서 지켜봤다. ⓒ김재홍 기자
    우선 Z60 울트라 롤러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깔끔했다. 화이트 바탕에 골드 컬러가 포인트였는데, S9 MaxV Ultra의 블랙 컬러보다 화사한 느낌이 들었다. 

    제품 전원을 켜면 연한 블루 색상으로 점등되는데, 은은한 골드 컬러와 함께 디자인의 매력을 높였다. 두 제품을 나란히 세워놓고 사이즈를 비교했다. 

    우선 도크의 제원은 Z60 울트라 롤러(420mm-435mm-470mm)로, S9 MaxV 울트라(409mm-440mm-300mm)보다 약간 컸다. 로봇청소기 제원도 Z60 울트라 롤러(350mm-350mm-119.5mm)가 S9 MaxV 울트라(350mm-353mm-79.8mm)보다 약간 컸다. 

    실제로 실물을 봤을 때 두 제품 간 크기 차이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S9 MaxV의 로봇청소기 두께가 확실히 얇고 Z60 울트라 롤러는 상대적으로 두껍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 ▲ 로보락 S9 MaxV 울트라와 비교해봤다. ⓒ김재홍 기자
    ▲ 로보락 S9 MaxV 울트라와 비교해봤다. ⓒ김재홍 기자
    Z60 울트라 롤러의 하단부에는 25.6cm에 달하는 롤러형 물걸레가 장착됐다. 롤러형 물걸레에 메인 브러시까지 회전하는 모습을 보면 ‘울트라 롤러’라는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두 제품의 도크를 열어봤는데 여기에서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S9 MaxV 울트라는 정수통, 오수통 모두 검정색이고 물방울의 색상으로 구분을 뒀다. 반면, Z60 울트라 롤러는 아예 통 색깔로 구별했다. 검정색은 오수통, 흰색통은 정수통이었다. 

    이 제품은 일반 세정제와 펫 전용 세정제, 이렇게 두 가지 세정제액을 넣을 수 있다. 소장하고 있던 로봇청소기 전용 세제를 일반 세정제통에 넣었다. 다만 이번 체험에서 펫 전용 세정제 주문 타이밍을 놓치면서 일반 세정액으로만 진행했다. 

  • ▲ 지난달 모바 론칭 행사에서 신제품이 소개된 모습. ⓒ김재홍 기자
    ▲ 지난달 모바 론칭 행사에서 신제품이 소개된 모습. ⓒ김재홍 기자
    앱을 설치하고 기기와 연결한 후 충전까지 완료했다. 그리고 정수통에 물을 채우고 매핑 작업을 시행했다. 일반 설정으로 한 번 청소를 해본 후에 차츰 다른 설정을 시도해봤다. 

    우선 청소를 할 때 Z60 울트라 롤러가 S9 MaxV 울트라보다 확실히 소음이 컸다. S9 MaxV 울트라는 저소음 모드로 설정하면 조용한 청소가 가능한데, Z60 울트라 롤러에서는 저소음 모드로 해도 일정 이상 소음이 들렸다. 

    다만 두 개의 제품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와이프는 “약간 소리가 나야 청소 작업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흡입럭 모드를 맥스로 설정하면 소리가 매우 컸다. 

  • ▲ 청소모드, 흡입력, 물기 정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청소모드, 흡입력, 물기 정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맥스 모드는 진공 청소 등 제한적 모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흡입력은 확실히 좋지만 소음 문제로 인해 자주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됐다. 

    예전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를 체험할 때도 느낀 점이지만 일반 청소에서는 로보락 제품이 낫다면 물걸레 청소는 에코백스, 모바 등 롤러를 장착한 제품들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 

    청소 모드는 ▲진공청소 ▲물걸레질 ▲진공청소&물걸레질 ▲진공청소 후 물걸레질 ▲방 청소 맞춤 설정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체험에서는 주로 진공청소&물걸레질, 진공청소 후 물걸레질 모드로 진행했다. 

  • ▲ Z60 울트라 롤러가 청소를 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Z60 울트라 롤러가 청소를 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진공청소&물걸레질 모드는 말 그대로 청소를 하면서 물걸레질을 병행한다. 청소 중간중간 사각지대, 모서리 부분 등이 있으면 사이드 브러시와 롤러 물걸레가 옆으로 삐져나와 청소 공백을 최대한 방지한다. 

    세정액과 물을 분사하면서 동시에 먼지를 청소한다. 동시에 먼지와 오염물질을 씻어내면서 롤러 물걸레는 항상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싱크대 아랫부분을 청소할 때 롤러 물걸레가 바닥 옆면에 밀착해 청소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앱에서 물기 정도를 설정할 수 있는 점도 특이했다. 크게 ▲약간 마름 ▲촉촉함 ▲축축함으로 나뉘는데, 막대에서 숫자로 물기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 ▲ 이런 식으로 청소하다가 롤러 물걸레가 측면으로 삐져나와 청소한다. ⓒ김재홍 기자
    ▲ 이런 식으로 청소하다가 롤러 물걸레가 측면으로 삐져나와 청소한다. ⓒ김재홍 기자
    모바 측은 “업그레이드 된 레이저가 코너와 모서리를 인식해 롤러 물걸레와 사이드 브러시가 확장된다”면서 “빈틈없이 밀착해 깔끔하게 청소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진공 청소하면서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보다 진공 청소 후에 깨끗한 상태에서 물걸레 청소를 하는 걸 선호한다. 이 모드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진공 청소를 실시하고 나서 도크에 복귀해 정수통에서 물을 채운 후 물걸레 청소를 했다. 

    청소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물걸레 청소를 하고 나서는 방바닥이나 마루 바닥을 보면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축축함 모드로 하면 물을 많이 소모하지만 바닥에 광이 난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 ▲ 이 제품의 세정제통은 일반과 펫 전용 두 개로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 이 제품의 세정제통은 일반과 펫 전용 두 개로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물 얼룩 청소 기능도 있었다. 목욕 후 욕실 바닥이나 식사 후 주방 바닥 등의 물 얼룩을 청소하는 기능이다. 단, 로봇 청소기의 정수 탱크는 청소 중 배수하지 않고 건조 걸레질만 실행됐다. 

    Z60 울트라 롤러는 2만8000Pa의 흡입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미세먼지, 머리카락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물질까지 강력하게 흡입한다. 물걸레 청소를 할 때 압력도 4100Pa에 달한다. 

    최근 출시되는 로봇청소기 제품을 보면 센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애물 인식 성능이 개선됐다. 예전 제품 같았으면 스마트폰 충전용 케이블이나 선풍기 케이블 등에 엉킬 수 있지만 Z60 울트라 롤러는 이런 장애물들도 무난히 회피했다. 

  • ▲ 물걸레 청소가 진행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물걸레 청소가 진행되는 모습. ⓒ김재홍 기자
    그리고 머리카락 엉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체험한 로보락, 에코백스 등의 제품에서도 체감했지만 로봇청소기 신제품에서 머리카락 엉킴 방지는 거의 기본 옵션이 되는 분위기다. 

    이 제품은 최대 8cm를 넘는 스텝 마스터 (Step Master™) 2.0 기술을 탑재했다. 집에 8cm가 넘는 문턱이 없어 최대 성능을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약간 높은 곳이 감지되면 자동 리프트를 해서 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오토실드(AutoShield™)기술은 카펫 구역 진입 시 물걸레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고 차단판으로 덮어 젖은 걸레가 카펫을 오염시키는 것을 이중으로 방지한다. 

  • ▲ 웹캠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김재홍 기자
    ▲ 웹캠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김재홍 기자
    마지막으로 제품에 장착된 홈캠으로 실내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반려동물과 교신(?)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교신 탭에 들어가면 ▲야옹야옹 ▲멍멍멍 ▲콩콩콩 ▲가르랑가르랑 등의 버튼이 있는데 이를 누르면 실제로 동물이 낸 듯한 소리가 났다.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야옹야옹’을 클릭했더니 고양이들이 이를 듣고 로봇청소기 부근으로 달려오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마치 모바일 게임처럼 화면에 상하좌우 버튼이 있어 이를 통해 로봇청소기를 조종할 수 있다. 

    다양한 장점이 있었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보였다. 
  • ▲ 약간 어두워도 점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약간 어두워도 점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우선 청소 중 롤러 물걸레가 옆으로 빠져 나와 청소를 할 때 ‘끼이익’ 하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 그리고 청소 작업을 지시했을 때 물을 채우거나 위치를 인식하는 등 청소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 같았다.  

    한편, 모바는 이번 로봇청소기 외에 무선청소기, 헤어 드라이어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바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스마트 리빙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컬러풀하게 매핑이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 컬러풀하게 매핑이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 ▲ 두 제품을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 두 제품을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