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곳곳 쉼터 배치… 휴식 시간도 늘려'에어쿨링자켓·넥스카프·얼음생수' 등 지원"중대재해 예방 및 현장 안전문화 정착"
-
- ▲ 삼성중공업이 조선소 작업장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중대재해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주요 조선사들이 안전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혹서기 작업자 보호를 위해 냉방 시설 확충, 작업 시간 조정, 안전 점검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며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하며 작업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혹서기 작업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온습도계를 설치, 개인용 건강 관리 알림톡을 포함해 휴식을 안내하고, 에어쿨링자켓과 넥스카프 등 혹서기 용품을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특히 삼성중공업은 폭염대응TF팀을 가동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폭염안전 5대 기본원칙인 물, 바람·그늘, 휴식, 보냉장구, 대응 조치를 준수하도록 교육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작업장에 제빙기 설치와 일체형 에어컨(스벅쿨러), 작업장 지열을 억제하기 위한 살수차 헬리콥터와 원격 온도 억제를 위한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고, 현장 곳곳에 그림자막도 설치해 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중식시간도 28.5도 이상이면 30분 연장, 32.5도 이상이면 1시간 연장을 시행 중이다. 특히 혹서기인 7~8월에는 다양한 고열량 보양식은 물론 냉동수를 제공하고 있다. -
- ▲ 한화오션이 폭염에 가장 취약한 작업장인 안벽 작업장 등 실외 작업이 빈번한 곳에서 얼음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속에서 작업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동형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휴게실 등 고정형 냉방시설을 확충하는 것을 넘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시설이나 물품이 작업자들을 찾아가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이다.우선 한화오션은 9월까지 냉방버스를 운영한다. 냉방버스가 찾아간 작업장은 해양플랜트 건조구역으로, 작업 인원이 급격히 늘어 폭염을 피하지 못한 인원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한화오션은 또한 ‘찾아가는 얼음생수’ 활동으로 안벽 작업장 등 실외 활동 작업이 빈번한 곳에 매일 300개 이상의 얼음생수를 공급한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178만개의 얼음생수를 지급한 바 있다.아울러 지난 199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폭염 시 점심시간 연장에 더해 휴식 시간 연장을 시행하고 있다. 기온이 섭씨 28도 이상일 경우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1.5도 이상일 경우 1시간 연장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휴식 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연장한다. 거제사업장엔 150m 간격으로 제빙기·정수기를 설치해 작업자들의 탈수를 예방하고, 임시 휴게시설을 대폭 확충해 현재 98개소의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도 폭염 속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얼음조끼와 쿨링타월을 지급하고, 작업장 내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했다.특히 주요 작업 구역에 냉방 쉼터를 확충해 근로자들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혹서기 작업 시간을 조정해 오전 6시부터 10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로 집중 배치하고, 한낮의 고온 시간대에는 작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도입했다.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자사가 구축한 우수한 안전경영시스템과 기술력, 현장 안전관리 노하우 등을 HD현대 조선 계열사와 적극 공유해 그룹의 핵심가치인 ‘안전’을 최우선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