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시장 246억달러 규모… 연 3.5% 성장세 지속 전망삼성생명 '더헬스', 삼성화재 '애니핏 플러스'… 보험사 헬스케어 사업 본격 확대"데이터는 쌓이는데, 의료 규제는 여전"… 수익성 확보가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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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보상자 역할에서 벗어나 건강을 사전에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 파트너'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업계는 관련 플랫폼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등 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관련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약 246억 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3.5%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2024년 '디지털헬스 수요-공급 기업 매칭데이' 참가 기업 중 보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7%(89개)로 가장 높았다.실제 보험사들은 자회사 설립과 플랫폼 개편 등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삼성생명은 2022년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THE Health)'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수면 분석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강화했다.삼성화재는 '애니핏 플러스(Anyfit Plus)' 플랫폼을 통해 AI 건강관상, 비만관리 프로그램 '팻 투 핏(Fat To Fit)' 등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했다.NH농협생명은 'NH헬스케어' 앱을 통해 걷기 배틀, 건강 코칭,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0월 자본금 52억원을 출자해 헬스케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와 증진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KB손해보험은 지난해 7월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인수한 뒤, 'KB오케어'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2021년 말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보험사 입장에선 플랫폼을 통한 건강정보 수집이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기업 이미지 제고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어가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고객의 행동과 생활습관을 분석하고, 질병 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맞춤형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유도해 보험금 지급률을 낮추고 전반적인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다.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종신보험 등 전통적인 상품 수요가 줄면서, 헬스케어는 보험 본연의 기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는 손해율 개선 효과까지 더해져 신사업이자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다만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고, 공공 의료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인 만큼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필요하다는 평가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판매 수요가 늘어나고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며 헬스케어 사업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