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64억 … 15분기만에 흑자 전환매출은 426억 … 전년 동기 比 15.4% 증가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치옥타시드', 실적 견인이제영 대표 "향후 합성 화합물 분야 CDMO 사업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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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광약품
    부광약품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64억원을 기록해 15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부광약품은 2분기 매출 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보다 26.8% 증가한 매출 9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실적 개선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가 견인했다. 해당 의약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3%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중추신경계(CNS) 전략 제품군을 총괄하는 CNS사업본부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47%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평균 성장률인 약 10%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CNS사업본부 출범 이후 전문성과 조직 역량에 집중한 체계적 접근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5 종합병원에서 코딩이 확정돼 활발히 처방되고 있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꾸준히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월 판매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간장질환 치료제 '레가덱스(성분명 우르소데옥시콜산+비페닐디메칠디카르복실레이트)'는 지난달 성공적으로 론칭됐다. 지난 3월에 출시한 치매복합제 '아리플러스(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타겟 중심의 활동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의약품 마케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라투다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글로벌 KOL(Key Opinion Leader)을 초청해 제품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부광약품은 이번 행사를 통해 라투다 처방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경과 분야에서는 의원급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신규 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레가덱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레가론(성분명 실리마린)과의 병용 처방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시장 포지셔닝, 마케팅 메시지 정립, 채널 전략 등을 기획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며 성장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약품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2030년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20위권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8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오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OCI홀딩스는 270억원을 출자해 부광약품 주식 913만857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지분이 기존 11.32%에서 17.11%로 늘어났다.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영국에서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전후로 톱라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CP-012가 톱라인 발표가 긍정적일 경우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영 대표는 "최근 16개의 다국적 제약사가 관심을 보였다"면서 "톱라인 결과가 좋으면 기술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CDMO(위탁개발생산) 회사 인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CDMO 사업이 주목적이 아닌 부광약품 안산 공장의 부족한 생산 능력 확충이 목적이라면서도 향후 CDMO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대표는 "유증 자금 일부로 공장을 인수하거나 공장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실제 검토한 기업도 있고, 검토 후 부적절해 거절한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파(생산능력)가 남는다면 사업개발 능력을 활용해 합성 화합물 쪽에 CDMO 겸하지 않을까 아이디어를 낸 단계"라며 "인수 대상 나오면 계속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