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감소에도 자본시장 회복 덕에 수익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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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지주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628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1149억원) 감소한 수치지만, 자본시장 관련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중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4조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315억원) 줄었다. 반면 인수자문·위탁중개 수수료, 유가증권 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수익은 1조3296억원으로 19.6%(2175억원) 증가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1.88%에서 올해 6월 1.70%까지 떨어졌지만, 자본시장 회복으로 증권·운용 중심 비이자 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1189억 원 △NH투자증권 4,650억 원 △농협생명 154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리츠운용을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는 전년보다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산불피해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고, 은행 역시 금리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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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65%,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0.35%로 집계돼, 각각 전년 말(0.52%, 7.98%) 대비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긍정적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180.8%)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농협금융의 자산규모는 59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1.5조 원)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2.37%로 전년 말(12.16%) 대비 소폭 상승했다.

    농협금융은 사회적 책임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반기 중 농업지원사업비로 3251억원을 지출했으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1360억원을 취약계층에 지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과 탄탄한 자산건전성 기반 위에, 하반기에도 농업·농촌·서민 지원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