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락업 유도·수익 모델 다변화…거래소들 '렌딩' 확대 전략금융당국 "과도한 투자 유인 우려"…8월 중 가이드라인 마련 방침
-
- ▲ 가상화폐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공매도 기반의 '코인 대여'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삼아 잇따라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근 업계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코빗과 코인원 등 거래소도 서비스 출시를 위한 조율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금융당국은 해당 서비스가 과도한 투자 유인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8월 중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법제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코빗과 코인원 등 거래소가 코인 대여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내부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팍스는 현재 관련 서비스를 두고 내부적으로 리서치를 진행 중으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코빗 관계자는 “렌딩 서비스의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의 지침이 확정된 이후 상품 구조나 서비스 운영 방식을 조정해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업비트와 빗썸은 지난달 나란히 코인 대여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이나 원화를 거래소에 담보로 맡기면 일정 수익을 돌려받는 구조로, 기존 렌딩 서비스를 확대한 형태다.하지만 금융당국은 서비스 출시 직후 5대 거래소를 소집해 미비한 이용자 보호 장치, 과도한 자금 대여, 시세 급변에 따른 손실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이에 업비트와 빗썸 모두 불과 서비스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서비스 내용을 일부 수정하거나 제한을 뒀다.업비트는 코인빌리기 서비스에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제외했고, 빗썸도 기존 '렌딩'과 '간편렌딩' 상품은 종료하고 코인대여(렌딩플러스)만 유지하기로 했다.이처럼 거래소들이 코인 대여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 다변화와 함께 사용자 락업(자산 고정)을 유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업계는 아직 법적 지위나 보호 장치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과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와 함께, 업계가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는 아직 법적 지위나 보호 장치가 명확하지 않지만, 거래소 입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국이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이후 시장 상황을 보고 서비스 개편 또는 신규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