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무선청소기 중 최초 자동비움 기능 적용로봇청소기와 합동청소 시도. 상호보완 가능분당 7200번 두드림, 최대 210W 흡입력 갖춰머리카락 엉킴 없어, 브러시 2개로 세밀청소 가능
  • ▲ 이번에 체험한 로보락의 H60 Hub Ultra 모습. ⓒ김재홍 기자
    ▲ 이번에 체험한 로보락의 H60 Hub Ultra 모습. ⓒ김재홍 기자
    로보락이 올해도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9 MaxV Ultra’를 선보였으며, 5월에는 세계 최초 ‘5축 로봇팔’이 달린 ‘Saros Z70’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탁건조기, 최근에는 스틱형 무선청소기 ‘H60 Hub Ultra’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로봇청소기 일변도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 LG는 물론 다이슨 등 기존 강자들이 포진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개인적으로 무선청소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현재 로보락 S9 MaxV Ultra를 사용하고 있고, 신일전자 ‘로보웨디’, 로보락 ‘Qrevo Pro’,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를 체험했지만 로봇청소기만으로 100% 완벽한 청소가 구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 제품 구성품을 다 빼낸 모습. ⓒ김재홍 기자
    ▲ 제품 구성품을 다 빼낸 모습. ⓒ김재홍 기자
    특히 로봇청소기가 좁은 구석 등 물리적인 크기로 인해 진입이 어려운 영역이 있을 때 ‘무선청소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로봇청소기 체험기에서도 이같은 점을 수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이달 초 H60 Hub Ultra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고 기대감을 갖고 언박싱을 진행했다. 많은 구성품들이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었다. 특히 흰색 도크는 깔끔해보였으며, 높이는 848mm에 달해 예상보다 높게 느껴졌다. 

    제품을 충전하기 위해 스틱 청소기를 도크에 거치시켰는데, 바로 자동 비움 기능이 적용됐다. 그리고 LED 표시판은 깔끔한 화면에 마치 스마트폰 같이 충전 잔량이 표시됐다. 표시판 밑에는 ▲전원버튼과 ▲청소모드 변경 버튼이 위치해있었다. 

  • ▲ 스틱 청소기를 조립해 사용해봤다. ⓒ김재홍 기자
    ▲ 스틱 청소기를 조립해 사용해봤다. ⓒ김재홍 기자
    무선청소기를 들고 전원 버튼을 눌렀더니 모터가 힘차게 돌아가면서 먼지들을 빨아들였다. 청소모드 변경 버튼으로 세 가지 모드를 고를 수 있는데 최대 모드로 설정하면 흡입력은 좋지만 소음이 너무 커서 사용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렇다고 1단계 모드는 흡입력이 약한 것 같아 주로 2단계 모드로 활용했다. 1단계 모드에서도 아주 조용하지 않았는데, 로봇청소기 S9 MaxV Ultra의 저소음 모드는 물론 2~3단계 모드보다도 확실히 시끄러웠다. 

    시험 사용을 마치고 다시 도크 홈에 청소기를 끼우니까 강력하게 먼지를 흡입했다. 이번 신제품은 로보락이 하반기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무선청소기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다. 또한 로보락 무선청소기로는 최초로 올인원 자동 먼지 비움 도크가 탑재됐다. 

  • ▲ 소유 중인 로봇청소기와 합동 청소를 시도해봤다. ⓒ김재홍 기자
    ▲ 소유 중인 로봇청소기와 합동 청소를 시도해봤다. ⓒ김재홍 기자
    청소를 마친 후 자동으로 먼지백에 집진되는 과정은 로봇청소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과 비슷했다. 

    H60 Hub Ultra 제품이 먼지를 비우는 시간은 5~10초에 불과하지만 그 순간에 소음이 컸다. 그래서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에는 사용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청소기 스틱은 길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거치를 시킬 때는 짧게 해야 편하게 도크 홈에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청소할 때는 길게, 거치할 때는 짧게 조절했다. 신제품에 조금씩 적응되면서 로봇청소기와의 ‘합동 청소’를 시도해봤다.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다가 사각지대나 좁은 공간, 구석 등에서 무선청소기가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봤다. 청소 도중에 로봇청소기가 무선청소기를 장애물로 인식해 버벅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서로를 보완하는 청소가 가능했다. 

  • ▲ 녹색 조명으로 인해 더욱 세밀한 청소가 가능했다. ⓒ김재홍 기자
    ▲ 녹색 조명으로 인해 더욱 세밀한 청소가 가능했다. ⓒ김재홍 기자
    마루, 거실을 청소하면서 로봇청소기가 물걸레 청소로 전체적인 공간을 말끔하게 하면 H60 Hub Ultra가 미흡한 부분들을 마무리하는 ‘콤비네이션’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예전 로봇청소기만 있었을 때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이 드디어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강력하게 먼지를 흡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제품은 최대 210W의 흡입력을 갖췄으며. 특히 고무 스트립은 분당 7200번을 두드려 깊숙이 박힌 먼지를 털어내고 미세 먼지까지 쓸어 담는다. 

    그리고 S9 MaxV Ultra와 마찬가지로 ‘머리카락 엉킴’ 현상이 없었다.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엉키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다. H60 Hub Ultra에는 ‘조스크래퍼 하이브리드(JawScrapers Hybrid) 브러시’가 탑재됐는데, 머리카락을 엉킴 없이 분리해 손쉬운 관리를 돕는다. 

  • ▲ 머리카락 엉킴 현상은 없었다. ⓒ김재홍 기자
    ▲ 머리카락 엉킴 현상은 없었다. ⓒ김재홍 기자
    브러시가 ‘구부러진 상어 이빨’ 형태의 디자인이며, 섬유 고무 롤러가 함께 작동해 청소 중 머리카락을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엉킴 없이 깔끔하게 분리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브러시 위에 스프링 같은 게 있어 부드럽게 회전하면서 원활하게 움직였다. 

    무선청소기를 사용할 때 녹색 조명이 켜지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반경 140°를 밝혀주는데 심미적으로도 만족감을 선서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먼지와 미세입자를 밝혀줘 청소를 돕는다. 최근 다이슨이 출시한 ‘펜슬백’에 녹색 조명 기능이 있다는 점이 연상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스틱 외에 ▲전동식 미니 브러시와 ▲2 in 1 틈새 청소 브러시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러운 점이었다. 우선 도크 내부에 두 브러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 전동식 미니 브러시를 장착한 모습. 마치 총의 형태가 연상된다. ⓒ김재홍 기자
    ▲ 전동식 미니 브러시를 장착한 모습. 마치 총의 형태가 연상된다. ⓒ김재홍 기자
    무선청소기에서 스틱을 제거하고 전동식 미니 브러시를 장착했는데 마치 ‘총(Gun)’의 형태가 연상됐다. 스틱보다 세밀한 청소를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미니 브러시를 장착했을 때 예상보다 형태가 크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2 in 1 틈새 청소 브러시는 더 세밀한 청소에 활용할 수 있다. 정말 작은 틈새에 적합해 보였다. 이번 체험에서는 공기청정기 내부 필터에 있는 먼지를 청소할 때 이 브러시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9중 사이클론 시스템이 먼지통 내부의 먼지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분리해 필터 막힘이나 흡입력 저하를 방지한다. 또한 0.3마이크론 수준의 초미세 먼지까지 99.95% 포착하는 5단계 헤파 필터 시스템이 있어 청소 중에도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준다. 

  • ▲ 세밀하게 공기청정기 내부 필터를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세밀하게 공기청정기 내부 필터를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H60 Hub Ultra를 맨 처음 사용했을 때 먼지통에서 일부 먼지가 빠져 나오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먼지통을 분리해서 다시 돌려 끼웠더니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을 로봇청소기와 같이 활용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동 먼지 비움 ▲녹색 조명 ▲원활한 충전 ▲각종 브러시를 활용한 세밀한 청소 등이 장점으로 판단된다. 

    한편, 로보락 측은 “자동 먼지 비움과 충전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 도크를 통해 기존 스틱형 무선청소기 대비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청소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 의자, 책상 등이 있는 공간에서도 청소가 원활했다. ⓒ김재홍 기자
    ▲ 의자, 책상 등이 있는 공간에서도 청소가 원활했다. ⓒ김재홍 기자
  • ▲ 집진백과 두 개의 브러시를 넣을 수 있는 전용공간 모습이 보인다. ⓒ김재홍 기자
    ▲ 집진백과 두 개의 브러시를 넣을 수 있는 전용공간 모습이 보인다. ⓒ김재홍 기자
  • ▲ LED 디스플레이의 화면 구성은 깔끔했다. ⓒ김재홍 기자
    ▲ LED 디스플레이의 화면 구성은 깔끔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