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코스피, 장중 3200대 밑으로美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어닝쇼크' 화장품株 하락 … 달바 19%↓
  • ▲ 코스피가 3.24p(0.10%) 내린 3,206.77로 장을 마친 1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8포인트(0.32%) 오른 811.8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코스피가 3.24p(0.10%) 내린 3,206.77로 장을 마친 1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8포인트(0.32%) 오른 811.8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2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10%) 내린 3206.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71포인트(0.33%) 오른 3220.72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오락가락 장세를 펼쳤다. 장중 한때 3223.23까지 올랐 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3200대를 내주기도 했다. 

    증권가는 오는 12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대내외적 여건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코스피를 매도하고 코스닥을 매수하면서 차익실현 이후 순환매로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오는 12일 미국 CPI 발표와 미·중 관세부과 시한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하다"고 짚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였지만 이날 홀로 216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6억원, 2160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미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4.09%), LG에너지솔루션(2.77%), 삼성바이오로직스(0.98%), 두산에너빌리티(4.52%)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KB금융(-0.70%), HD현대중공업(-0.54%), 기아(-0.29%) 등은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도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증권(-2.08%), 운송창고(-1.81%), 화학(-1.51%), 건설(-1.15%) 등은 약세였다. 특히 화장품 업종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달바글로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9.87% 급락했다. 실리콘투 역시 18.44% 내린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여전히 보호예수 물량이 상당 부분 잔존한 상황"이라며 "오는 22일 해제 시점을 전후로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해 811.85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미 0.32% 상승한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805.90까지 밀렸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969억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 4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7.98%), 에코프로(4.81%), 파마리서치(2.41%), 삼천당제약(0.16%) 등은 강세였다. 반면 펩트론(-0.50%), 리가켐바이오(0.07%), HLB(4.23%), 휴젤(-2.79%) 등은 약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떨어진 1388.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