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 지드래곤 입은 옷 화제 … 대한항공 '퍼스트석 잠옷'이었다

가수 지드래곤(GD)의 공항 패션으로 대한항공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디는 최근 해외 일정을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짙은회색의 상하의 세트로 된 '셋업'을 입은 것. 해당 옷은 최근 리뉴얼된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 '파자마'다. 

대한항공은 신규 CI 발표에 발맞춰 기내서비스를 하이엔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지드래곤이 이를 착용하며 자연스럽게 대한항공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게 됐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디가 착용한 일등석 기내 편의복과 슬리퍼는 다크그레이 컬러의 프레떼(Frette) 제품이다. 프레떼는 160년 전통의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로 장인 기술과 최고급 섬유로 유명하다.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같은 편안한 수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6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제품군을 일등석에 그대로 도입했다. 

이불과 베개는 가볍고 보온성과 통기성이 좋은 덕다운(Duck down) 소재를 적용했고 면300TC 고밀도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더했다. 

지디가 선택한 라운지웨어의 경우, 승객들의 체형에 구애받지 않도록 스트레이트 핏으로 제작됐다. 특히 사이즈를 5단계로 구분해 체형에 따른 선택지를 넓혔다. 허리 조절끈과 바지 주머니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목을 살짝 덮는 디자인으로 기온이 높지 않은 기내에서 입기 적합하다. 소재는 기존 라운지웨어의 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하며, 두께감이 있는 인터록 코튼(Interlock cotton) 소재를 100% 적용했다. 

퍼스트클래스에서 제공되는 편의복과 슬리퍼는 승객 개인물품으로 분류돼 탑승 이후 기념품으로 가져가도 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10개 노선에 일등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혼여행 등 특별한 여행이나 출장 수요가 많은 일등석인 만큼 승객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내 수면환경만 달라진 게 아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세계적인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그라프(Graff)와 협업해 어메니티 키트를 탄생시켰다. 

그라프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브랜드로 뛰어난 장인 정신과 세련된 우아함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높은 명성을 쌓아왔다. 그라프가 항공사 어메니티 키트 제작에 콜라보 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일등석 어메니티 파우치는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되며 립밤, 핸드크림, 페이스크림, 미스트, 시그니처 향수 등이 포함된다. 특히 시그니처 향수가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처음으로 어메니티 품목에 포함되며 럭셔리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 

이밖에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빗 등 편의용품도 들어 있다. 칫솔세트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치약인 마비스(Marvis)를 넣었다.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도 침구와 어메니티에 변화를 뒀다. 프레떼 제품의 좌석과 일체형으로 장착된 누빔 매트리스를 신규로 서비스 한다. 함께 제공되는 프레떼 담요는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부드러운 소재에 규격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일반석에 제공되는 대한항공 담요도 디자인과 색상을 바꾸는 등 품질을 개선했다. 

프레스티지석 어메니티는 립밤, 핸드크림, 시그니처 향수,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등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내 용품 업그레이드는 품목별로 연간 20~50%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고객들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고객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