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은 0.1%포인트 끌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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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로 출입 통제되는 증산교 하부도로 ⓒ연합뉴스
올여름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은 31일 발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에서 집중호우와 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이 2020년대 이후 2010년대 대비 약 0.1%포인트, 연간으로 0.0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집중호우 빈도는 2000년대 평균 39일에서 2020년대 49일로 23.9% 늘었다. 폭염 일수(46일→67일)도 4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에 따르면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연간 기준으로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집중호우는 건설업, 농림어업, 대면서비스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집중호우 기간이 10일 늘어나면 농림·어업 성장률은 연간 기준 2.8%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 상승은 음식업점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야외활동 관련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폭염은 건설업의 작업 속도 저하로 생산성을 떨어뜨려 4~6개월 이후의 부정적 효과를 나타냈다.특히 지난 7월 농산물은 깻잎 등 채소류, 복숭아·수박 등 과실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금류와 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수산물은 고등어·오징어 등을 중심으로 물가 기여도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가장 컸다.보고서는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3분기 성장률이 2020년대 들어 2010년 대비 약 0.1%포인트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간 성장률은 0.04%포인트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한은은 "극단적 기상현상은 인명·재산 손실, 생산성 저하 등 영향을 미쳐 물가는 물론 잠재성장률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프라 보강과 재난 대응체계 구축 등 장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