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스 수출 연평균 5.5% 성장 더본코리아 해외 164개 매장 통해 11종 소스 판매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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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TBK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념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소스 사업 배경에 대해 설명 중이다. ⓒ최신혜 기자
"더본코리아 매출은 대부분 가맹사업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국내 가맹사업은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소스 수출로 국내 가맹점에 재투자하며 매출에 기여할 계획입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TBK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념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소스 사업 시작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백 대표는 "다브랜드를 보유 중인 더본코리아는 점주가 크게 개입하지 않아도 맛이 일관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소스를 구비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출 상품을 개발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소스와 가맹점 관리법 등을 그대로 해외에 푸드컨설팅하면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K푸드 수출 호조도 백 대표가 해외시장 공략을 결심한 배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은 연평균 7.2% 성장하고 있다. K프랜차이즈는 지난해 해외서 2023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 중 더본코리아는 해외서 16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K소스에 대한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K소스 수출은 연평균 5.5% 성장하고 있다. 수출액만 지난해 3억9900만 달러에 이른다. -
- ▲ TBK(The Born Korea) 소스 신제품ⓒ최신혜 기자
백 대표는 "현재 국내 식품 기업과 프랜차이즈가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과 B2C완제품 수출인데, 더본코리아가 주목하는 블루오션 시장은 '소스를 통한 글로벌 대형 유통 업체와 협업 및 컨설팅', '소스를 통한 현지 레스토랑 등 B2B 대상 수출'이라고 강조했다.더본코리아는 소스 사업 본격화를 위해 상표부터 알기 쉽게 변경했다. 기존 '빽쿡' 브랜드를 누구나 쉽게 해석할 수 있는 'TBK(The Born Korea)'로 변경했다.▲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우선적으로 출시하며,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백 대표는 '글로벌 대중화'가 핵심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스의 핵심으로 'QR코드 기능'을 집어넣었다.QR코드를 인식하면 제품 소개, 조리 레시피 영상, 레시피 시트, 구매하기, 관련 상품 제안, 문의와 상담까지 이어지게 되는 구조다.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에는 여타 식품기업보다 R&D 인력이 많을 듯한데, 대부분 인력이 소스를 이용한 글로벌 메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B2B 소스 QR코드를 통한 원스톱 솔루션으로 대형 유통사, 현지 레스토랑, 틱톡·쇼츠 등 비대면 온라인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더본코리아 전략이다. -
- ▲ 더본코리아는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에 나선다.ⓒ최신혜 기자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론칭과 함께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소스개발 ▲한식 레시피 노하우 ▲메뉴 컨설팅 지원이 골자다.더본코리아는 기존 B2C 완제품 수출이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한식 메뉴와 조리 컨설팅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통해 더본코리아만의 차별화된 해외 영업 방식을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목표다.독일, 미국, 중국 등이 주요 무대가 될 예정이다.지난 7월에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론칭하면서, ‘글로벌 푸드 컨설팅’ 해외사업 전략의 첫 성과를 입증했다.추가로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오픈 예정이다.내년부터는 글로버스가 운영중인 독일 내 전 매장과 체코 등 인근 유럽 국가에 위치한 모든 매장에 한식 메뉴 론칭을 긍정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프랑스, 영국 등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미국의 경우 동서부 시장을 테스트 중이다. 현지 유통사 사업을 제안 중이기도 하다. 중국은 기업 및 병원에 소스 및 레시피 제공을 타진 중이다.아시아·미주·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 및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백 대표는 "1년의 절반 이상은 해외서 직접 뛰며 사업 확대를 위해 전력할 것"이라며 "TBK 소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