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독일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800여명 참석'앰비언트 AI' 구현… 맞춤형 경험 제공패밀리∙펫 케어 서비스 등 AI 기반 돌봄 서비스브리티시 가스·쿨 블루 등 파트너십… 넷제로 확대
  • ▲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가 사전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유럽 현지 미디어와 기업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일상 속 자연스럽게 스며든 AI 홈 비전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는 '앰비언트(Ambient) AI'를 기반으로 기업 간 협업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 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5일(현지 시간) IFA2025 개막에 앞서 일상을 더 자유롭게 편리하게 만드는 AI 홈 비전과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김철기 DA(생활가전) 부사장과 이상욱 VD(영상디스플레이)CX 부사장, 캐서리나 메이어 라이프스타일랩 유럽총괄, 팀 뵈스 Eve systems 브랜드&비즈니스 총괄, 애니카 비존 영국법인 상품&마케팅팀장(부사장), 벤자민 브라운 유럽총괄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참석해 제품을 소개했다.
  • ▲ 수면 과학자 바네사 힐(Dr Vanessa Hill)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헬스케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수면 과학자 바네사 힐(Dr Vanessa Hill)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헬스케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비전(Vision) AI, 갤럭시 AI를 통해 가전부터 TV, 모바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소개했다.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Care), 시간과 에너지 효율(Save), 강력한 보안(Secure), 쉽고 편리함(Ease)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AI 홈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실 사례를 바탕으로 4가지 핵심 경험을 소개했다. 'AI 홈'은 사용자 상황에 맞는 제안하고 동작을 수행해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여유롭게'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가전에 직관적이고 편리한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One UI'를 적용했다. 앞으로 모바일과 TV는 물론 AI 가전에서까지 '나우 브리프' 등 일관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침이 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통해 날씨와 스케줄을 확인하고, 평소 사용자의 습관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이 스스로 작동하도록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집을 비우면 집 안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보안 모드를 활성화 한다.

    김철기 부사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집'에 대한 역할과 요구를 철저히 분석해 편리함, 돌봄, 효율과 안전의 4가지 AI 홈 핵심 경험을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앰비언트 AI' 기반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부사장은 "향후 3년 내 10억대의 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될 것"이라며 "삼성 AI 홈 경험은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유럽총괄 라이프스타일랩 캐서리나 메이어(Katharina Mayer)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유럽총괄 라이프스타일랩 캐서리나 메이어(Katharina Mayer)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패밀리 케어, 펫 케어 등 삼성의 AI 생태계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일상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패밀리 케어'는 따로 부모님이 떨어져 살아도 집안의 연결된 가전, 스마트폰 등의 사용 패턴에 이상 징후가 있거나 동작이 일정 기간 감지되지 않으면,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로봇청소기를 통해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펫 케어' 서비스는 집을 비운 사이 반려 동물의 짖음이 감지되면 진정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재생하기도 한다.

    유럽 시장의 니즈에 맞춘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절약 기능을 연계하면 냉장고는 최대 15%, 세탁기는 최대 70%, 에어컨은 최대 3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영국의 에너지 공급업체인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쿨 블루(CoolBlue)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나 스웨덴 등의 국가로 넷제로(Net Zero) 프로그램 또한 확장하고 있다.
  • ▲ Eve systems 브랜드&비즈니스 총괄 팀 뵈스(Tim Böth)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Eve systems 브랜드&비즈니스 총괄 팀 뵈스(Tim Böth)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뛰어난 보안 성능도 갖췄다. 중국 가전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Knox)'를 통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구상이다. 삼성 녹스는 현재 10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와 비스포크 AI 가전, 비전 AI TV에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개별 기기는 물론 연결 환경에서 높은 보안을 제공해 가전, TV, 모바일을 연결할수록 보안 성능이 향상되는 구조다.

    블록 체인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 간 위협을 탐지하고 보호하는 '녹스 매트릭스(Matrix)', 연결된 기기의 보안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녹스 대시보드', 민감한 개인 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저장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 등 다중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100도로 끓인 물로 만들어낸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9% 살균하는 '스팀 청정 스테이션'이 적용돼 물걸레 냄새를 줄여 깨끗한 제품 관리를 돕는다. 'RGB 카메라'와 'IR LED 센서'를 탑재해 무색의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할 수 있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액체가 있는 구역을 물걸레로 청소하거나 회피할 수도 있다.

    또 구석이나 벽면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콤보' 기능으로 사각지대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요리 중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를 흡입하는 팬과 필터를 내장한 '후드 일체형' 인덕션 신제품도 소개했다. 별도의 천장 후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넓은 공간감의 카페 같은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 ▲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갤럭시S25 FE 신제품이 공개됐다.ⓒ윤아름 기자
    ▲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갤럭시S25 FE 신제품이 공개됐다.ⓒ윤아름 기자
    TV 신제품인 마이크로 RGB TV와 '비전 AI 컴패니언'도 함께 소개했다. 새롭게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100㎛ 이하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우수한 색 재현력과 명암 표현력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 측정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TV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도 특장점이다. 비전 AI 캠패니언은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TV에서 상영중인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질문 대해 그 맥락을 이해하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TV 본연의 시청 경험을 배가하는 AI 화질과 사운드 최적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생성형 배경화면(Generative Wallpaper) 등 다양한 AI 기능들을 한 곳에 모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코파일럿(Copilot)과 같은 생성형 AI 앱들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더욱 고도화된 비전 AI 컴패니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퍼플렉시티(Perflexity) 등 글로벌 유수 AI 테크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어디서든 무선으로 사용 가능한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The Movingstyle)'과 1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바퀴, 손잡이까지 내장돼 이동성이 뛰어난 스피커 '사운드 타워'도 소개했다.

    갤럭시S25로 이어지는 모바일 AI 경험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FE와 태블릿 S11 시리즈를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의 갤럭시 AI가 가전, TV와 긴밀히 연결돼 사용자 중심의 AI 홈 생태계 구현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 ▲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 전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향후 유럽 시장 내 B2B 접점도 강화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장, 산업 현장, 주택 등 다양한 상업 공간 별 최적화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기반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AI 기반으로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설비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등 입주자와 관리자가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건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건축물에 탑재돼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모듈러 홈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싱스 등으로 이뤄진 모듈러 홈 솔루션은 태양광 등 에너지 솔루션이나 환기 시스템 등 집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돼 유기적으로 동작하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를 스스로 이해해 알아서 맞춰주는 'AI 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의 혁신 제품과 AI 기술로 완성된 'AI 홈'에서 쉽고 편리하며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미래를 지금 바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