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보안 조직 임원부터 팀장, 팀원급까지 전방위 영입최근 통신업계 화두는 ‘해킹’ … 4월 SKT부터 최근 KT까지LGU+도 北 해킹조직 ‘김수키’에게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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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LG유플러스
최근 통신업계에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LG유플러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에 이어 이달 KT까지 연이은 해킹이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은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이에 회사는 정보보안 경력자 채용을 다방면으로 진행하면서 대비에 나선 것.22일 LG유플러스에 최근 연이어 정보보안 전문가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직군도 다채롭다. 정보 유출 리스크 관리 경력직 채용 비롯해 정보보안 시스템 운영, 보안솔루션 구축·운영 등이다. 이번 채용 모두 3년 이상의 관련 직군 근무경력이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이 특징이다.현재 진행 중인 채용에 앞서서는 정보보안센터 임원, 개인정보점검팀장, 정보보안운영팀장 등에 대한 경력 채용이 진행되기도 했다. 임원부터 팀장, 팀원급의 전반적인 보안 인력 강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일련의 채용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업계 최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말 기준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은 292.9명으로 같은 시기 KT의 290.2명, SKT의 219.2명을 상회하고 있다.이런 LG유플러스의 보안 인력 강화는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제로 트러스트’ 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 7월 5년간 7000억원 투자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현재 통신업계는 그야말로 해킹으로 쑥대밭이 된 상황이다. SKT는 지난 4월 해킹에 따른 유심정보 유출로 가입자 80만명 이상이 감소한 상황이고 KT는 지난달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이어 최근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건이 커지고 있다.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곳은 LG유플러스 뿐이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 7월 미국의 보안전문지 ‘프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소속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김수키’의 서버에서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사용하는 서버의 이름과 IP주소, 계정 ID, 암호화된 패스워드, 사용자 이름, 작업 설명 등의 파일이 있었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는 “내부 해킹 흔적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이와 관련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이쯤되니 통신3사를 일컬어 ‘털렸던 곳(SKT)과 털린 곳(KT), 그리고 털릴 곳(LG유플러스)’이라는 웃지 못 할 농담까지 나온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 보안 조직 확대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안 조직 인력은 연중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중”이라며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보안 인력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