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쏠림 개혁" 주문과 다주택 보유 사이 괴리재산 내역은 11월 인사혁신처 통해 공개 예정
  • ▲ 이찬진 금감원장ⓒ금감원
    ▲ 이찬진 금감원장ⓒ금감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권(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선' 논란이 불거졌다. 금감원장 취임 직후 금융권에 “부동산 부문 자금 쏠림의 고리를 끊겠다”는 개혁을 주문한 것과 달리 정작 본인은 강남권 다주택 보유를 유지해, 정책 메시지의 설득력이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24일 정치권·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같은 단지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2002년에 한 채, 2019년에 한 채 추가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단지는 1990년대 중반 준공된 중대형 평형 위주 단지로, 현재 시세는 통상 18억~22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공식 재산이 공개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취득 경위·자금 출처 등 상세 내역은 오는 11월 인사혁신처의 수시 재산공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 사안에 대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향후 재산 공개에서 보유 현황과 취득·보유 경위가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이해충돌 방지와 금융부문 정책 신뢰 제고를 위한 이 원장의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