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연말 임원평가·조직개편에 소비자보호 항목 중점이찬진 금감원장의 '소비자보호' 기조에 맞춘 행보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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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화재 사옥ⓒ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올 연말 실시하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금융소비자보호'를 핵심 잣대로 삼기로 했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 이를 연말 인사에 직접 반영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금융권에서 메리츠화재가 처음이다.25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달 금감원이 주재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당시 김 대표는 금감원에서 제시한 소비자보호 지침을 회사의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진과 이사회가 소비자보호 조직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이에 대한 맞춤 대응으로 보인다.업계에선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으로 '이찬진 코드'가 연말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메리츠화재가 이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가장 민원이 많은, 소비자보호에 취약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분기 기준 손해보험사 중에서 민원이 가장 많은 회사였다.메리츠화재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민원건수는 8.26건으로 전분기 7.91건 대비 0.35건 증가했다. 이는 가교보험사 계약이전이 진행 중인 MG손해보험을 제외하면 업계 최고다.메리츠화재는 민원 처리 구조를 보여주는 수치에서도 다른 주요 보험사와 대비됐다. 자체민원(2.32건)보다 대외민원(5.94건)이 2.5배 많았다. 자체민원은 고객이 보험회사에 직접 하는 민원이고 대외민원은 금융감독원 등 외부 기관에 제기하는 민원이다.일반적으로 보험회사에 먼저 문의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외부 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곧장 외부 기관으로 향하는 것은 내부 처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삼성화재는 자체민원 2.25건·대외민원 2.81건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해상도 자체민원 3.43건·대외민원 4.78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