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시장에서 매트리스 성장세 두드러져가구업체보다 렌탈 업계 실적 성장 뚜렷프리미엄 제품·정기 관리가 성장 요인
  • ▲ 청호나이스의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를 케어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 청호나이스의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를 케어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렌탈 시장에 매트리스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제품의 퀄리티를 높인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렌탈 개념을 더해 정기적인 관리까지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 규모에서 올해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렌탈업계는 기존 주력 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넘어 제품 다각화에 나섰고, 그중 최근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 침대 매트리스다.

    업계는 일반 매트리스보다 고급 원단과 체압 분산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수백만원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렌탈 개념을 더했다.

    통상 침대 매트리스는 세탁이나 관리가 어려워 오염과 변형이 생겨도 장기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체 시기에 맞춰 토퍼와 커버를 교체해 주는 방식이다.

    전문가의 정기 방문 관리와 단계별 클리닝, 케어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계약 종료 후에는 소유권까지 이전하는 등 관리와 소유 개념을 결합했다.

    덕분에 2011년 48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10년 새 3조원까지 늘었고, 매트리스 시장만 2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3년 기준 수면장애 등으로 병원을 찾은 인구가 124만명, 진료비가 3227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24%, 55%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렌탈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코웨이다.

    2011년 매트리스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기존의 일시불 판매뿐이었던 매트리스 시장에 렌탈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청소·살균 등 주기적인 관리 요소를 추가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2023년 에이스침대·시몬스 등 전통적인 매트리스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할 때도 코웨이는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회사는 2022년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힐링 케어 신규 브랜드인 ‘비렉스’를 론칭하고, 스마트 매트리스 등 가전제품처럼 다양한 기능을 더한 매트리스로 호응을 얻었다.

    이 덕분에 올해 상반기 스마트매트리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또 한 번 성장을 이루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16년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든 이후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위해 전문 교육을 받은 ‘케어마스터’를 투입해 4개월마다 직접 방문 관리하고 있다.

    홈케어 전용 장비를 활용해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국가공인 안전 인증도 획득했다.

    회사는 지난 2월 매트리스 5종과 프레임 4종 등 호텔 침실급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B2C 중심으로 전개해 온 매트리스 사업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용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렌탈 품목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쿠쿠는 2016년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와 매트리스 유통 및 판매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매트리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슬립&헬스케어 독자 브랜드 ‘레스티노’를 론칭해 첫 매트리스 모델을 선보였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다.

    실제로 쿠쿠의 침대 판매 가운데 렌탈 비중은 9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트리스뿐 아니라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로 발전하고 있으며, 침대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가구업체들도 매트리스 렌탈을 도입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