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율 50% 목표 흔들, 은행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제약
-
- ▲ ⓒ뉴데일리
2026년부터 시행될 세제개편이 은행권 실적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법인세율 환원과 금융·보험업 교육세 인상만으로 은행권의 세후 이익이 연간 약 6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해온 은행주 투자 매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30일 금융권과 정부에 따르면 2026년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5%로 환원한다. 금융·보험업에 부과되는 교육세율도 과표 1조원 초과 구간에 대해 현행 0.5%에서 1.0%로 상향한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형 은행의 경우 교육세 인상만으로 약 4500억원, 법인세율 인상분까지 합치면 세후 이익 감소폭이 67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은행지주사 전체 내년 순익 전망치는 23조4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금융사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세제부담 증가는 전 업권 공통적으로 배당 여력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최근 은행권은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여력이 줄어들면 배당성향 상향과 자사주 매입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세제 리스크가 은행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