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사무실·가정용 팬히터 수급 대란… 2주 이상 대기여름 가전 편중 해소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추석 앞두고 전기그릴 판매도 호조
  • ▲ 신일전자 팬히터 SFH-Y1200KU ⓒ신일전
    ▲ 신일전자 팬히터 SFH-Y1200KU ⓒ신일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캠핑용과 사무실, 가정에서 쓰는 전기히터 수요가 급격히 늘며 벌써부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인기 제품은 주문 후 2주 이상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적잖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난방가전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신일전자 등 계절가전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팬히터(SFH-Y1200KU는 가을·겨울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제품 수령까지 최소 2주이상 소요된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팬히터의 판매량과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9% 증가했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거나 동계 캠핑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수요가 선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섭씨 5도에서 26도까지 환경에 따라 맞춤형 온도 설정이 가능하고 최소 난방 출력 기준으로 최대 62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 연료 효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난방 출력량은 최소 1.46kW에서 최대 6.60kW에 달한다. 

    또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정전·연소·점화·불완전연소·과열 등 5개 안전장치를 설계해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아이들의 터치로 인한 오작동을 막기 위한 '차일드락 버튼'도 내장돼 있다. 
     
    업계에서는 여름 늦더위 효과로 써큘레이터, 선풍기 등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가을부터는 난방기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계절가전 전반에 걸쳐 호조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일전자는 선풍기, 제습기, 이동식 에어컨 등 여름 제품에 편중된 구조를 벗어나 난방가전·주방가전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동세척 및 음성안내 기능을 갖춘 무선 물걸레 청소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일전자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9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77억 원)보다 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선풍기 매출은 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657억 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하절기가전(제습기·이동식 에어컨)은 73억 원으로 16% 늘었다. 동절기가전은 31억 원으로 전년(7억 원) 대비 4배 이상 뛰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기그릴 등 주방가전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명절 잔치 수요와 맞물리면서 비계절성 생활가전이 매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일전자가 선풍기에서 난방가전, 생활가전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계절성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다각화 전략이 실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