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업계, 명절 나물·전 등 델리 선봬이마트·롯데마트·킴스 델리 리뷰1만원 안팎 혼명절족의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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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마트 비빔밥용 6종 나물세트, 롯데마트 다섯가지나물밥과 한끼훈제오리, 킴스 삼색나물과 삼색전,가자미오븐구이 ⓒ정상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하고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자취생이 되면서 명절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느끼는 횟수가 줄어든 요즘, 다가온 명절 연휴에 송편이나 전 같은 추석 대표음식을 먹고 싶지만 배달 시키기엔 양이 많아 부담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가거나 큰집에 간다고 해도 제사의 규모가 작아지거나, 명절 음식을 많이 해먹는 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명절을 느끼는 고유 음식을 먹는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지난달 30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에 따르면, 응답자의 40.2%는 ‘차례상을 간소화’하겠다고 답했다. '아예 올리지 않겠다’는 비율은 23.5%에 달했고, ‘전통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13.3%에 불과했다.이에 마트에서는 가성비를 강화하고 종류는 다양화한 '간편 명절 델리'를 내놓고 있다.만원 안팎으로 한끼를 구성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 4명(김보라, 최신혜, 조현우, 남수지)이 직접 먹어봤다. -
◇ 이마트 비빔밥용 6종 나물세트 8980원도라지, 무생채, 고사리, 당근, 시금치, 표고버섯 등 나물 6종과 고추장, 참기름까지 함께 들어있어 비빔밥용으로 제격이다. 든든한 한끼에 만원도 하지 않는 가격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김: 6가지 나물이 양이 넉넉히 있다. 참기름 4개와 고추장까지 동봉돼, 4인가족까지 먹을수 있는 양이다. 각각의 맛이 살아있고 간이 쎄지 않아 어린아이도 먹기 좋을 듯.최: 가짓수도 다양하고 양도 풍성하다. 두 팩만 사도 제삿상 풍성하게 차리고 여러 식구 끼니 해결할 느낌. 감칠맛이 세진 않으나, 무엇보다 간이 세지 않아 남녀노소 호불호 없을 듯하다.조: 마트에서 델리로 파는 나물들은 항상 시들시들하고 씹으면 채수 대신 양념만 물처럼 나오기 일쑤였는데, 정말 제대로 된 나물 제품이다. 특히 도라지가 군계일학. 무생채 익은 정도가 살짝 아쉽긴 한데 티도 안날 정도로 높은 퀄리티다.남: 1인가구로서 다양한 나물을 먹기 쉽지 않은데, 소량씩 다양하게 들어있어 좋았다. 평소 무생채를 좋아하는데 무 매운맛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간도 세지 않아서 고추장과 밥, 참기름과 비벼먹으면 딱 맞을 것 같다. 특히 쌉싸름한 도라지 맛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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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다섯가지나물밥 2990원·한끼훈제오리 4990원고사리, 콩나물, 당근 등 다섯가지 나물과 밥, 참기름이 한 세트다. 삼삼한 밥에 달달한 데리야끼 소스가 더해진 훈제오리도 잘 어울린다. 특히 나물이 들어간 밥이 약 3000원이고, 큼지막한 훈제오리가 약 5000원으로 만원이 넘지 않아 부담도 덜하다.김: 다섯가지 나물밥과 오리고기의 조합이 나쁘지 않음. 5가지 나물에 참기름까지 있어 제삿밥먹는 느낌도 남. 오리고기도 촉촉하며 양배추가 밑에 깔려있어 조화롭게 먹을 수 있어 좋음.최: 나물양이 매우 적어서 잘 찾아봐야 볼 수 있다. 질긴 것을 잘 못먹는 아이들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제대로 된 나물밥 느낌은 아니다. 오리고기는 나쁘지 않으나 소스 간이 센 느낌.조: 적당한 식감과 적당한 구수함. 비빔밥이 아니라 나물밥이다 보니 밥만 먹기에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다. 훈제오리는 전형적인 마트 훈제오리지만 매콤한 맛을 넣어 슴슴한 맛을 잘 잡아줬다. ‘국밥 1만원 시대’에 이정도면 훌륭한 가격.남: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이나 어린이들에게 딱 좋은 나물밥. 당근 싫어파 중 한 사람으로 깔끔하고 좋았다. 데리야끼 소스가 인상적인 훈제오리도 롯데마트에 간다면 손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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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스클럽 삼색나물·삼색전·가자미오븐구이 각 3990원명절 밥상의 정석과도 같은 느낌.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등 삼색나물과 김치전, 오징어부추전, 메밀전병 그리고 가자미 오븐구이까지. 이렇게 한상 가득 차려도 1만5000원이 넘지 않는다.김: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워. 특히 3색 나물은 아삭한 식감에 간도 적당해 계속 손이 감. 가자미는 손바닥보다 클 정도로 큼직해 양이 넉넉했고, 전도 여러 종류가 제공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음.최: 나물, 가자미, 전까지 간이 센 편이다. 식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기에는 별로지만, 간단하게 두 명 정도 한 끼 반찬으로 나쁘지 않을 느낌.조: 큼지막한 나물과 간간한 전, 가자미구이까지 귀포족 1~2인 가구에서 명절 아침 기분 내기에는 이만한 조합이 없을 듯. 김치전이 기름에 퐁당 빠진 듯한 느끼함이 뒷맛에 남지만 쌉싸름한 도라지가 깨끗이 지워준다.남: 평소 싱겁게 먹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약간 간간하지만 밥과 함께라면 딱 맞을 것 같다. 나물들은 큼직해서 식감이 살아있고, 메밀전병이 매콤해 느끼함을 날려주는 킥이다. 가자미도 한 번 데우면 집에서도 생선구이 한끼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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