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스 뱅코프·웨스턴 얼라이언스 대출 부실 발생지역은행 부실 우려에 일제 하락…안전자산 선호에 국채가 급등美 3대 지수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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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면 아래에 있던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공포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지역은행 두 곳의 대출 부실 사건이 터진 것인데, 미국 내에서는 2023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SVB 사태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자금을 주로 운용하던 실리콘밸리은행이 보유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붕괴, 미국 지역은행 전반에 파산 우려를 키운 사건이다.자이언스 뱅코프는 16일(현지시간) 일부 차주들의 부실대출로 인해 6000만달러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웨스턴얼라이언스는 이날 최근 내부 점검 과정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 중 한 명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두 은행의 주가는 각각 13.14%, 10.81% 급락했으며, 최근 파산한 자동차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에 투자한 제프리스도 10.62% 수직 하락했다.최근 퍼스트브랜즈와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홀딩스가 잇따라 파산한 상황에서 두 은행의 대출 부실은 시장 불안을 확 키웠다.'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퀴벌레가 근처에 더 있을 것"이라며 부실 확대를 경고했다.이 여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떠올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매도세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가격은 상승)했다.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07포인트(0.65%) 내린 4만5952.24에 장을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1.99포인트(0.63%) 떨어진 6629.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542포인트(0.47%) 떨어진 2만2562.537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