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 상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 상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한국 증시와 암호화폐 등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행태를 '오징어게임'에 비유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빚투로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어, 거품이 붕괴되면 심각한 충격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인사들은 코스피에 대한 상승장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금융 당국은 빚투에 대한 제동을 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차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을 해서 집을 사던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이제는 빚을 내서 고위험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한국의 개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같은 투자가 자산 시장 거품 붕괴 때 심각한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빚을 내서 증시에 투자하는 빚투는 5년 전보다 3배나 폭등한 상황으로, 개미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장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면서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를 하고 있다. 개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레버리지ETF 총자산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운용에 나서고 있다. 

    증시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빚투는 성행하고 있다.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보다 위험도가 높은 알트코인 거래가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인 글로벌 시장과 대조를 이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개미들은 투자가 아닌, 생존 게임에 가까운 방식으로 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한 뒤, 이런 모습을 '오징어 게임'식의 투자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