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드론 영상 AI 결합해 전장 실시간 분석초고해상도 영상·이동형 지상국으로 지휘 지원재난·전장 타격 분석 등 민군 활용 분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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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은 ADEX 2025에서 AI 기반 전장정보 분석체계를 공개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인공지능(AI) 기반 전장정보 분석체계를 공개하며 'AI 방산'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23일 한화시스템은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차세대 감시 정찰 플랫폼으로 'AI 솔루션룸'을 공개했다.초고해상도 위성영상과 드론 탐지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렇게 분석된 정보는 지휘통제체계에 즉시 연동돼 즉각적인 판단을 지원하게 된다.이번 전시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영상 분석과 정보 서비스를 결합한 'AI 중심 통합 방산기업'으로의 진화를 구체화했다. 위성, AI, 통신, 지상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은 '지휘통제-정찰-결심'(C2ISR) 통합체계를 구현했다.AI 솔루션룸의 핵심은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분석과 '이동형 지상국'이다.위성으로부터 수집된 35cm(0.35m)급 영상이 AI를 통해 준실시간으로 분석되며 이상 징후가 탐지되면 즉시 지휘통제체계 및 야전부대에 정보가 전송된다.기존의 고정식 지상국이 전시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한화시스템은 지상국을 이동형 쉘터 형태로 개발했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먼저 파괴됐던 것이 지상에 설치된 통신망이었다"며 "지상국의 전시 가용성과 기동력, 그리고 적의 공격을 피한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형 쉘터 형태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이동형 지상국은 적의 타격을 피하면서도 데이터를 신속히 수집·분석·전송할 수 있다. 실제 전장 환경에서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진일보한 형태다.한화시스템은 "AI 솔루션룸을 통해 단순 감시정찰을 넘어 판단 가능한 전장정보체계를 구현하고 있다"며 "AI 분석이 결합된 이동형 지상국은 전시에도 신속한 지휘결심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촬영한 고해상도 위성영상이 시연됐다.영상 속에서는 활주로 위 비행기와 주변 차량의 종류까지 식별이 가능했으며 향후 15cm(0.15m)급 SAR(합성개구레이더) 영상이 상용화되면 전투기 기종과 탑재 무장까지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AI 기술을 적용해 해상도를 사실상 두 배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AI 솔루션룸은 군사 감시정찰 외에도 재난·재해 대응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미국 일리노이주 허리케인 피해지역의 위성영상을 AI로 분석해 약 8%의 피해율을 산출하는 기능을 시연했다.대규모언어모델(LLM·ChatGPT 유사 기술)을 결합하면 피해 지역의 건물 파손 정도를 자동으로 판별하고, 피해 규모를 요약한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해당 기술을 무기체계와 연동하면 타격 지역의 피해분석과 복구 우선순위 설정으로 확장이 가능해진다.한화시스템은 이밖에도 ADEX 2025에서 우주 분야 초저궤도(VLEO)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 목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023년 1m급 SAR 위성 발사 이후 0.5m·0.25m급을 개발 중이며 400㎞ 이하 궤도에서 15㎝급 해상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AI 기반 이동형 지상국은 우리 군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화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한화시스템은 ADEX 2025에서 우주 분야 초저궤도(VLEO)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 목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한화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