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부터 美中 갈등 및 AI 전환 전략 집중 논의11월 조직 개편·임원 인사 단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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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광모 LG그룹 회장.ⓒLG
LG가 한 해의 실적을 되짚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사업보고회에 착수했다. 사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11월 셋째 주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이날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보고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LG는 매년 상반기에는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 실적과 이듬해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이번 사업 보고회에선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구 회장은 지난달 말 사장단 회의에서도 TV와 가전, 석유화학, 배터리 등 핵심 사업이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원적 경쟁력 확보 방안을 세울 것을 당부한 바 있다.당시 그는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또한 LG는 그룹 전사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LG CNS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AX 추진 속도가 각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업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재계에서는 사업보고회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LG 임원 인사는 사업보고회가 열린 뒤 11월 중순 후 이뤄졌다. 연중 사장단 인사가 수시로 이뤄진 만큼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과 쇄신을 기조로 한 인사가 예상된다.한편, 구 회장은 그룹 사업보고회 일정 중에도 내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골프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이번 서밋에서도 AI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