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1440원 돌파 … 해외 매출 효과 커져크래프톤, 시프트업, 펄어비스 등 해외 매출 비중 높아엔씨, 카카오게임즈 등 해외 매출 낮아 환율 수혜 못누리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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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화의 가치가 낮아지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최근 흐름 속에서는 해외 매출이 높을수록 반시이익을 누리기 때문이다. 게임사의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오는 4분기 실적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올해 게임 실적의 중요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60.7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상당한 환율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다만 그 규모는 게임사별로 크게 엇갈린다.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수혜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대표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기준 매출 1조5362억원 중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달러 보유 금융자산이 124만 달러에 달하고 있어 원화 환율이 5% 절하될 경우 얻는 순 효과만 582억원에 이른다.시프트업도 해외 매출 비중이 99%에 달한다. 상반기 매출 1546억원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을 통해 서비스하는 시프트업이기에 가능한 구조다. 시프트업의 달러 기준 자산은 2027만 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171억원의 세전 이익을 얻을 수 있다.펄어비스 역시 2분기 기준 해외 매출이 92%에 달하고 넷마블 역시 올해 상반기 게임 매출 1조2626억원 중 74.5%인 9401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넷마블이 인수한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매출이 외화 차익에 상당한 공을 기록한 것. 컴투스도 상반기 매출 2907억원 중 67.2%인 1953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이 외에 해외 카지노 게임 관련 매출이 100%인 더블유게임즈도 빼놓을 수 없는 원달러 상승 수혜기업이다.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다.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3824억원 중 해외 매출은 1376억원인 36.0%에 불과하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반기 매출 2387억원 중 해외에서 593억원의 매출을 올려 비중으로는 24.8%에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매출 확대에 성과를 봐 온 게임사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며 “다만 한-미 무역협상 등의 변수로 상승한 환율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안정될 가능성도 있어 이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