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 … 게임업계, 이재명 대통령 발언 ‘환영’

게임업계가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말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9개 협단체는 20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게임 산업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애정어린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9개 협단체에는 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해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e스포츠협회가 포함됐다.

성명서 발표는 앞서 15일 진행된 ‘K게임 현장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계기가 됐다. 게임업계는 해당 발언을 게임산업을 규제 대상이 아닌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재정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 논의가 이뤄지는 중에 대통령이 직접 중독 물질이 아니라고 못 박은 점이 논란을 종결할 상징적인 조처라는 것.

9개 협단체는 “세계보건기구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국내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게임 문화와 산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대통령의 말은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사회의 주요 문화산업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이 대통령의 게임에 대한 시각을 산업 진흥 측면 외에 이용자 측면을 함께 고려한 균형잡힌 관점이라고도 평가했다. 9개 협단체는 “성남시 지자체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남다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용자 측면을 짚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대목은 종사자들과 이용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것으로 교훈을 깊이 새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게임업계는 “산업계에서도 내외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15일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는 이 대통령과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근로 시간 유연화, 세액공제 등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