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세 번째 IPO 도전 속 ‘안정론’ 부상토스뱅크, 지난해 첫 연간 흑자·8분기 연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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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좌),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우). ⓒ각 사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CEO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두 은행 모두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CEO 연임 사례가 없지만, 각각 ‘최대 실적’과 ‘첫 흑자’를 달성하면서 경영 연속성 확보를 위한 연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12월31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내년 3월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케이뱅크는 현재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앞서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코스피 입성을 시도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약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드시 상장을 마쳐야 하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IPO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IPO 완주를 위해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케이뱅크의 호실적도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공격적인 여신 확대와 비이자 수익 다변화를 통해 올해 2분기 68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2017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이용자 수도 150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도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경영승계절차는 통상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올해 말부터 개시될 예정이다.이 대표는 취임 1년여 만에 토스뱅크의 ‘첫 연간 흑자(457억원)’를 이끌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0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245억 원) 대비 65% 성장했다.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국내 인뱅 최초의 여성 행장으로 주목받은 이 대표는 초기 대출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두 은행 모든 아직까지 공식적인 연임 사례는 없다. 케이뱅크는 초대 심성훈 행장이 경영 안정 차원에서 2020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임한 사례가 있으나, 사실상 ‘정식 연임’으로 보긴 어렵다.토스뱅크의 초대 대표였던 홍민택 전 대표는 연임 없이 물러났지만, 이는 본인의 용퇴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 대표가 사실상 토스뱅크 출범 이후 첫 ‘연임 평가’ 대상이 된다.금융권 관계자는 “두 은행 모두 상장 추진과 수익구조 전환 등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만큼, 당장 새로운 인물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첫 연임 CEO의 탄생이 인뱅 업계의 향후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