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정무위 의원, 금투협 회장 보수 공개금투협회장, 거액 연봉에 자문료까지 '황제 예우' 퇴직 후 월 2000만원, 15평 사무실, 개인비서, 차량까지서유석 현 회장, 연임 도전 의사 구설 … 차기 협회장 선거 과열
  • ▲ 서유석 금투협회장ⓒ연합
    ▲ 서유석 금투협회장ⓒ연합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서유석 현 회장에게 7억 원이 넘는 연봉과 퇴직 후 2년간 월 2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문료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금투협회가 지나친 방만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전개되는 배경에는 이 같은 황제 예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연봉 7.1억, 퇴직 후 2년 '황제 예우 '… "셀프 연장" 논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유석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기본급 3억5600만 원에 성과급 3억5600만원(100%)을 더한 총 7억12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금융위 산하 5대 협회 중 은행연합회(7억300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퇴임 이후의 '전관예우'다. 금투협은 전임 회장에게 고문으로 위촉해 1년 차에는 월 1947만원, 2년 차에는 월 1391만원의 고문료를 지급한다. 여기에 약 15평 규모의 별도 사무실, 개인 비서, 운전 비서가 딸린 G90 차량까지 제공된다.

    특히 이 '황제 예우' 기간은 당초 1년이었으나, 서 회장이 취임 직후인 2023년 1월 직접 결재를 통해 2년으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 '단임 관례' 깨는 서 회장… "사전 선거운동" 구설까지

    2009년 금투협 출범 이후 역대 협회장들은 3년 단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졌다. 일부 연임 의사가 있던 전임 회장들도 업계의 관례를 존중해 뜻을 접어왔다.

    하지만 서 회장은 이러한 관례를 깨고 연임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투표권자인 회원사 CEO들과의 해외 출장을 추진하다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내부 비판에 직면해 일정을 취소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유권자들을 데리고 선거 운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연임을 위한 행보가 도를 넘었다는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과열되는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현재 차기 협회장 선거에는 연임 도전이 거론되는 서 회장 외에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이 공식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외에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현 SK증권 사외이사),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정일문 부회장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투협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후보추전위원회를 구성해 공식적인 차기 협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후추쥐가 지원 후보들 중 숏리스트를 추리면 회원사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30%는 1사 1표가 적용되며,  70%는 연간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