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50 수출국 중심으로 관심 높아T-50 수출 6년 걸렸는데 절반으로 단축될 듯ADEX 2025서 '이글스나잇' 통해 세일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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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가 ADEX 2025에서 비행하고 있다. ⓒKAI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이 전력화도 되기 전부터 해외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기존 T-50·FA-50 운용국을 중심으로 조기 마케팅에 나서며 'K-전투기' 수출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은 내년부터 공군에 초도 물량 40대가 순차 배치돼 2028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실전 배치를 앞둔 단계지만 KAI는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사전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KAI 관계자는 “KF-21이 아직 전력화 이전이지만 기존 T-50 운용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K-방산 신뢰가 높아지면서 KF-21에 대한 관심이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T-50은 2005년 12월 우리 공군에 처음 인도된 이후 약 6년 만에 첫 해외 수출이 성사됐다. 그러나 KF-21은 개발 초기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설계·생산 체계를 구축한 만큼, 전력화 이후 수출까지 걸리는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T-50은 KAI가 2000년대 초반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마하 1.5의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FA-50은 경공격 및 경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전형 모델로, 각국 공군의 노후 전투기 대체 수요를 충족시키며 한국 방산 수출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 잡았다.이후 필리핀·태국·폴란드·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되며 한국산 항공기의 신뢰를 높였고 이 운용 경험이 KF-21 세일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KAI는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태국·폴란드·말레이시아 등 FA-50 운용국과 잠재 고객국 관계자 등 30여 개국을 초청해 ‘Eagles Night(이글스나잇)’ 행사를 주관하며 T-50 계열 20주년을 기념했다. 행사에서는 FA-50의 운용 성과와 함께 KF-21의 개발 진척 상황을 소개하며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KF-21은 스텔스 성능과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강화한 4.5세대 전투기로,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모두 탑재할 수 있다. 내년 전력화되는 블록Ⅰ(공대공 임무형)에 이어 블록Ⅱ(공대지 임무형)는 2027년 상반기 개발 완료가 목표다.KAI는 단순 기체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 현지 조립, MRO(유지보수) 등 산업 협력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KF-21의 글로벌 운용 생태계를 넓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방산업계 관계자는 “FA-50이 개척한 시장과 신뢰가 KF-21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력화가 완료되는 내년 이후에는 한국형 전투기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K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