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서비스 확대해 고객들이 체감 가능한 금융혁신 추진
  • ▲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파크원 카카오뱅크 회의장에서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카뱅스코어와 카플스코어 기술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곽예지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파크원 카카오뱅크 회의장에서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카뱅스코어와 카플스코어 기술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곽예지 기자
    카카오뱅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소비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카카오뱅크 여의도오피스에서 열린 ‘카뱅커넥트’ 행사에서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 평가 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와 AI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자체 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착수했다. 2022년에는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 건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의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카뱅스코어에는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가 반영됐다.

    이어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용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 대출의 13%(약9893억원)가 기존 금융정보 중심모형으로는 거절된 고객에게 공급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스코어는 변별력은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 개방하며 포용금융의 외연을 확장했다. 먼저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기존 신용평가에서는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며 ”전 국민이 보다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AI 활용 전략도 함께 발표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머신러닝 기반 '무자각 인증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터치 리듬과 화면 조작 패턴으로 본인 여부를 자동 판별하고 있다. 

    아울러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을 고도화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사전에 탐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 서비스'는 지난 9월초 출시 이후 약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AI 검색'과 'AI 금융 계산기'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답변 정확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고객이 더 쉽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활용해 금융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즐겁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