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자가비율 61.4%월소득 16% 임대료 납부…평균 거주 8.4년
  • ▲ 자가가구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왼쪽)과 임차가구 월소득대비 월임대료 비율. ⓒ국토부
    ▲ 자가가구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왼쪽)과 임차가구 월소득대비 월임대료 비율. ⓒ국토부
    지난해 기준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을 하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9년 가까이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차인들은 월소득의 약 16%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기준 자가를 보유중인 가구는 전체 61.4%로 직전년 60.7%대비 0.7%포인트(p)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지역(69.4%) △광역시(63.5%) △수도권(55.6%) 순으로 자가보유율이 높았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58.4%로 2023년 57.4%대비 1.0%p 늘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66.5%) △광역시(60.0%) △수도권(52.7%) 순으로 자가점유율이 높았으며 모든 지역에서 전년대비 증가했다.

    점유형태는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 순이었다. 2023년대비 자가가구는 57.4%에서 58.4%로 늘어난 반면 임차가구는 38.8%에서 38.0%로 줄었다.

    지역별 임차가구 비율을 보면 수도권이 44.4%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36.8%, 도지역 28.3%로 나타났다.

    자가가구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자가가구 PIR)은 전국 6.3배로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7배로 2023년 8.5배대비 증가했다. 이는 연간소득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8.7년을 모아야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광역시는 전년과 동일한 6.3배, 도지역은 3.7배대비 증가한 4.0배를 기록했다.

    전국 임차가구의 월소득대비 월임대료 비율(임차가구 RIR)은 15.8%로 2023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4%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15.2%, 도지역 12.7%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된 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소요된 연수는 7.9년으로 2023년 7.7년대비 약 2개월 늘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6.0㎡으로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40.2㎡) △광역시(36.7㎡) △수도권(33.0㎡) 순이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68.1㎡로 전년 68.9㎡대비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3.8%로 전년 3.6%대비 0.2%p 증가했다.

    또한 주택 만족도(3.01→3.03점)와 주거환경 만족도(2.99→3.01점) 모두 2023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의 현재주택 평균 거주기간은 8.4년으로 2023년 8.0년대비 약 5개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이 10.4년, 광역시 8.4년, 수도권 7.1년이었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로 거주하는 가구가 11.5년, 임차가구가 3.6년으로 나타나 점유형태와 무관하게 전년대기 길게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기간이 2년이내인 가구는 전체가구중 30.3%로 전년대비 1.9%p 감소했다.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이사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47.2%)'이라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직주근접(30.6%)', '교통의 편리 등(25.5%)' 순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으로 이사한 경우에는 '계약 만기(18.1%)', '집값이 부담스러워서(8.3%)', '재개발이나 재건축(3.7%)'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주택보유의식 비율은 86.8%로 대부분의 가구가 내 집을 보유해야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그 비중은 2023년 87.3%대비 0.5%p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내집을 보유해야한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가구중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2023년 40.6%대비 2.4%p 줄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월세보조금 지원(12.2%)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등이 꼽혔다.

    가구 특성별 주거형태 경우 청년가구와 신혼부부는 △자가점유율 하락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증가 △1인당 주거면적 감소 등으로 2023년대비 주거수준이 낮아졌다. 반면 고령가구는 주거수전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2.4%p 줄어든 반면 임차로 거주하는 비율은 826%로 1.5%p 상승했다. 특히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이외 거처 거주비율 17.9%로 높았다.

    전국 기준 청년가구 자가가구PIR은 6.0배로 적년과 동일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청년가구 비율은 8.2%로 2.1%p 증가했으며, 1인당 주거면적은 31.1㎡로 일반가구(36.0㎡)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신혼부부 자가점유율은 43.9%로 전년대비 2.5%p 감소했다. 다른 유형보다 특히 아파트 거주비율이 73.4%로 높은게 특징이다.

    신혼부부 자가가구PIR은 6.0배로 2023년 5.9배대비 증가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신혼부부 가구 비율은 2.5%로 전년대비 0.7%p 증가했지만 일반가구(3.8%)보다는 낮았다. 1인당 주거면적은 27.4㎡로 2023년 27.8㎡대비 감소했다.

    고령가구는 자가거주 비율이 75.9%로 특성가구중 가장 높았다. 또한 단독주택 거주비율이 39.2%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고령가구 자가가구PIR은 9.1배로 2023년 9.2배대비 소폭 감소했다. 고령가구는 소득이 적어 주거비부담이 높지만 체감하는 실질적인 부담은 다른 특성가구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1%로 2023년 2.5%대비 감소했으며 1인당 주거면적은 46.6㎡로 일반가구(36.0㎡)보다 넓었다.

    아울러 미혼가구를 대상으로 결혼시 주거여건을 질문한 결과 '아파트 전세'가 4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아파트에 자가(37.5%)', '다세대주택에 전세(5.4%)', '연립주택에 전세(3.1%)'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시 적정 주거면적을 질문한 결과 75.8㎡은 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4년 평균 주거면적인 68.1㎡보다 넓다.

    결혼시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구입 대출(55.3%) △전세보증금 대출(30.2%) △공공임대주택 공급(10.8%) △매월 주거비 지원(3.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