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818건…경기·인천지역 경매물건 200%이상 급증악성미분양에 캐시백·잔금할인…수분양자·시행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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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어있는 상가. ⓒ뉴데일리DB
3분기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가 전분기대비 3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지식산업센터 공실이 늘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할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21일 지식산업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진행건수는 전분기 594건대비 37.7% 늘어난 818건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의 법원 경매물건은 신축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로 전년동기대비 200%이상 증가했다.평균 낙찰률은 서울 22.7%, 경기 7.7%, 인천 26.4% 등으로 경매물건 10건중 3건도 낙찰되지 못하고 있다.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집값이 급등했던 2020~2022년 주택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투자수요가 집중됐다.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20%를 웃돌았다.하지만 공급량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겼고 고금리와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급락했다.공실이 급증한 가운데 준공후 미분양 물량까지 급증했다. 이로 인해 공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유찰이 거듭되고 있는 실정이다.조지훈 알이파트너(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의 공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떨어지면서 유찰되거나 낮은 가격의 수의계약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할인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낮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현장과 준공 후 미분양 물건이 많은 사업지에선 캐시백, 잔금할인 등으로 분양권을 할인해주고 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할인된 분양권이 시장에 풀리자 아직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수분양자들이 같은 조건의 할인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같은 요구를 시행사가 거부하고, 수분양자는 잔금납부를 하지 않아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