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5% 오른 3901선, 외인·기관 4700억 원 매수 연준 이사 비둘기 발언에 금리인하 확률 80% 로 뛰어 구글 '제미나이 3.0' 호평에 기술주 투심도 회복삼전 2.4%·SK하닉 2.6% 강세 … 코스닥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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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재부상과 구글발 기술주 훈풍이라는 '호재'를 맞이하며 3900선을 회복했다.

    25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9포인트(1.45%) 상승한 3901.7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90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억 원, 10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40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 "12월 금리 내린다" … 월러 이사 발언에 되살아난 기대감

    이날 상승세의 핵심 동력은 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지난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여전히 긴축적"이라며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 추가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0%대까지 치솟으며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자극했다.

    ◇ 구글이 잠재운 'AI 거품론' … 반도체 투톱 동반 강세

    여기에 구글이 쏘아 올린 기술주 훈풍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간밤 나스닥 지수는 2.69% 급등 마감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AI 거품론'이 걷히면서 브로드컴(11.1%), AMD(5.53%)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이 영향으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0원(2.48%) 오른 9만9100원에 거래되며 '10만전자'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 역시 1만4000원(2.69%) 상승한 53만4000원을 기록하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2500원(0.97%) 오른 26만원 , 셀트리온은 5000원(2.75%) 상승한 18만7100원, KB금융은 2500원(2.08%) 오른 12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NAVER(-1.92%) 와 한화오션(-1.68%)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1.31%) 오른 867.6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