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사무소 '폐·휴업>영업중' 역전현상내년 입주물량 26% 감소 전망…업계부담 가중
  •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매매·임대차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영업중인 공인중개사 숫자가 5년여만에 1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영업중인 공인중개사는 10만9799명으로 집계됐다. 사무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가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8월(10만9931명)이후 5년2개월만이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보유자가 지난해 기준 55만1879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중 1명만 사무실은 운영중인 셈이다. 

    반면 10월 전국 신규개업 중개소는 609곳으로 전월대비 57명 감소했다. 이 기간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872명, 휴업한 중개사는 91명으로 조사됐다. 

    개업 공인중개사수가 600명대로 떨어진 것은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 최소기록은 지난해 9월 806명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은 물론 지방 토지시장도 거래량이 줄면서 부동산 유통시장 불황이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 폐·휴업 공인중개소가 신규개업 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도 매년 감소세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원서를 낸 응시자수는 총 14만8004명으로 2016년 18만3867명이후 8년만에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