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7% 오른 3,960.87 마감, 4000선 근접기관 1조 2275억 '폭풍 매수', 외국인과 '쌍끌이'삼전, LG화확, NAVER 급등, 반도체·배터리 강세코스닥도 2.49% 강세 …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 간밤 미국 증시의 반등 훈풍을 타고 코스피가 2% 넘게 폭등하며 단숨에 3960선을 회복, '사천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관 투자자가 1조 2000억 원이 넘는 '매수 폭탄'을 쏟아부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50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화력을 보탰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857.78)보다 103.09포인트(2.67%) 상승한 3960.8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892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탄력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폭락 이후 3거래일 만에 3900선 안착은 물론 4000선 재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수급의 주역은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조 227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1조 374억원)를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 증시 투자를 주저하던 외국인도 오랜만에 5163억원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반면, 지수 급등을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1조 80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축포를 터뜨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500원(3.52%) 오른 10만 2800원에 마감하며 10만 전자에 재진입했다. 장 초반 부진하던 SK하이닉스는 5000원(0.96%) 오른 52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2차전지와 플랫폼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5.32%), POSCO홀딩스(+5.48%), 삼성SDI(+7.03%)가 일제히 급등했고, LG화학은 무려 9.37% 폭등했다. 인터넷 대표주인 NAVER(+4.15%)와 카카오(+5.17%)도 모처럼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5.71%), KB금융(+2.47%)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업종별로는 화학(+6.72%), 전기제품(+5.93%),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42%), 철강(+4.34%)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2096억원)과 기관(868억원)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은 2730억원을 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65.6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