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6% 오른 3986.91 … 장중 4000선 돌파 후 반납외국인·기관 '쌍끌이'에도 개인 6조원 '매도 폭탄'에 밀려SK하닉 3.8%·삼전 0.6% 상승 … 고려아연 14%대 폭등
  • 코스피가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4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6000억원을 매수했지만 더 많이 팔아치운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벽에 가로막혔다. 4000선 돌파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면서 지루한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960.87)보다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4023.42까지 치솟으며 4000선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며 상승 폭을 줄였고, 결국 4000선 아래로 밀려난 채 장을 마감했다.

    수급 공방전이 치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318억원, 외국인은 149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가 3263억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609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만원(3.82%) 오른 54만 40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700원(0.68%) 오른 10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고려아연이었다. 경영권 분쟁 이슈 등이 부각되며 14.22% 폭등, 132만 5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비철금속 업종이 10.82% 급등했다.

    반면, NAVER는 4.55% 하락한 25만 1500원에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57%)은 강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0.30%)와 현대차(0.0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10.82%), 캐릭터상품(+4.94%), 2025 하반기 신규상장(+4.32%) 테마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31%) 오른 880.06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464.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