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90% 하락 … 外인 매도에 반도체 투톱 약세 코스닥 2.22% 급등 … 외인·기관 '쌍끌이'에 바이오 강세 美 휴장 속 韓 금리동결 … 업종별 차별화 장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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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는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3900선 중반으로 밀려난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의 강세와 메이저 수급 유입에 힘입어 9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오전 9시 3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7포인트(0.90%) 하락한 3951.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3995.30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 코스피: 돌아선 외국인, 반도체 집중 매도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37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이 3347억원, 기관이 411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1.64%) 내린 10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8000원(1.47%) 하락한 53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3.54%), 삼성바이오로직스(-1.58%), NAVER(-1.39%)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반면 현대차(+0.96%)와 KB금융(+0.32%)은 소폭 상승세다.

    ◇ 코스닥: 바이오가 이끈 '불장'…외인·기관 2700억 매수

    반면 코스닥 지수는 파죽지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6포인트(2.22%) 급등한 899.6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1309억원, 기관이 14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5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섹터의 강세가 압도적이다. 생물공학(+5.41%),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5.09%) 업종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3.07% 오른 53만7000원, 에이비엘바이오는 3.26% 상승한 18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유한양행(+0.42%)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으며, 국내 증시는 뚜렷한 대외 모멘텀 부재 속에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