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71% 급등 912.67 마감 … 정책 기대감에 '불기둥'코스피 1.51% 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약세외국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 코스피선 2조 '매도 폭탄''바이오·로봇' 훈풍, 건강관리업체·생물공학주 초강세
  • 코스닥 지수가 28일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3.7% 넘게 폭등하며 단숨에 910선을 돌파했다.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의 2조 원대 '매도 폭탄'에 밀려 3920선으로 주저앉으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0.06)보다 32.61포인트(3.71%) 급등한 912.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정부와 여당이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의 세제 혜택 강화를 포함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에 코스피에서 자금을 뺀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으로 대거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일어났다.

    수급을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880억 원, 기관은 6025억 원을 순매수하며 1조 원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반면 개인은 1조 437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로봇주가 폭등했다.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 업종이 무려 16.42% 폭등했고, 생물공학(+6.55%), 건강관리장비(+5.21%)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로봇 테마(+7.4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형님' 코스피는 외국인의 역대급 '셀 코리아'에 신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2포인트(-1.51%) 하락한 3926.5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2조 36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4593억 원, 개인이 1조 5688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반도체 투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3000원(-2.90%) 내린 10만 5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 4000원(-2.57%) 하락한 5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6.85%), HD현대중공업(-3.43%) 등 대형주 전반이 부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0원 오른 1470.6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