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조2775억원 쓸어담아전분기 대비 19.6% 증가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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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국내 증권사가 지난 3분기 2조2775억원의 수탁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4년여 만에 분기 기준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증권사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국내 증권사 60곳은 3분기 수수료 수익으로 전 분기에 견줘 14.1% 증가한 4조3945억원을 벌었다.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2조2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19.6% 증가한 수치다. 수탁수수료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주식거래 중개수수료다. 과거 코로나19 국면에서 ‘동학개미 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2021년 1분기(2조9000억원) 이후 4년여 만의 최대치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전 분기와 비슷한 1조154억원을 기록했다.최근 코스피가 10월 사상 처음 4000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2분기 1415조원에서 3분기 167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3분기 증권사 전체 순이익은 2조49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증권사 자체자금으로 투자하는 자기매매의 손익 가운데 채권부문 손익이 전 분기 3조30억원에서 2조3754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이었으나, 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한편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엔에치(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해외 고위험 상품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 10여곳을 순차적으로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고환율 상황에서 해외투자 관련 수수료·리스크 관리·정보 제공 절차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조처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금융사가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는 과정에서 해외투자 상품의 위험, 신용·환리스크 노출 가능성, 환 헤지(환 변동 위험 회피) 여부 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