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밴 PV5, 8월 출시 이후 4개월간 3609대 판매상용차 불구 판매 돌풍 … EV5·EV9 판매량 웃돌아호평 쏟아져 … 일상 이동·레저용 소비자 모두 만족내년 상위 모델 순차 출시 … "PBV 판매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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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PV5 패신저. ⓒ기아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이하 PV5)'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성'을 무기 국내 전기 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물론 패밀리카로써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미래 모빌리티 핵심 축으로 PBV를 설정한 만큼 업계에선 PV5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이어주는 핵심 가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출고를 시작한 PV5의 최근 4개월간 신차 등록 대수는 3609대로 집계됐다.실제로 PV5는 8월 161대를 시작으로 9월 672대, 10월 1814대, 11월 962대 등 시장의 예상 판매량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미 전기 밴 시장의 주류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기아의 대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5, EV9의 올해 판매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EV5와 EV9은 올해 각각 2089대, 1530대 판매돼 합산 3619대를 기록했다. EV5·EV9의 올해 합산 판매량이 PV5의 4개월 판매량과 비슷한 셈이다.업계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겉모습만 봤을 때 PV5는 '상용 밴'에 가깝지만, 등록 차량 중 약 70% 이상이 개인 고객일 정도로 자가용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 통상 떠올릴 수 있는 택배·법인 차가 아니라 '패밀리카'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기아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 S'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신개념 중형 전기 밴으로, 출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특히 전기 밴 특유의 넓은 적재 공간과 유연한 실내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방 다중 골격 구조 ▲배터리 보호 설계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 ▲첨단 안전 사양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PV5는 특히 선택지가 제한적인 국내 전기 밴 시장에서 실용적인 공간 설계와 뛰어난 활용성, 합리적인 가격대로 일상 이동 및 주말 레저용으로 차를 이용하는 개인 소비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글로벌 주요 어워즈에서 연이어 호평받는 등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PV5는 앞서 지난 11월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하며 한국 브랜드 최초로 해당 타이틀을 따냈다. 심사위원 2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선정되며 전동화 기술력과 완성도를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패신저 모델 역시 탑기어 어워즈에서 밴 최초로 '올해의 패밀리카'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날도 영국 상용차 전문 매체 '왓 밴'이 주관한 '2026 왓 밴 어워즈'에서 PV5 카고 모델이 '올해의 밴' 및 '올해의 콤팩트 밴' 부문에 선정되는 등 주요 상용차 어워즈에서 연이어 수상했다.업계에선 PV5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숙원인 PBV 사업의 첫 시작을 잘 끊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취임 초부터 미래 모빌리티 핵심 축으로 PBV를 설정한 바 있다.한편 기아는 지난 14일 준공한 경기 화성의 PBV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PV5를 포함해 향후 연간 25만 대의 중·대형 PBV를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내년부터는 PV7·PV9 등 상위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기아는 2030년 PBV 판매 비중을 전체의 6%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성 이보 플랜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업계 관계자는 "PV5는 향후 봉고 EV를 대체할 상용차는 물론 카니발 등을 대체할 패밀리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국내 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및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