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천상영·신한자산운용 이석원 신임 CEO 후보 추천자산신탁·EZ손해보험은 연임 … 진옥동 회장 "성과의 질·조직 변화" 강조
  • ▲ 천상영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신한금융그룹
    ▲ 천상영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4개 자회사 중 2곳의 CEO를 교체했다. 진옥동 회장의 연임으로 출범한 2기 체제에서, 질적 성장을 위한 조직 변화에 힘을 실은 인사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조직 관리와 인재 육성을 책임지는 CEO의 역할과 절대적 이익보다 성과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조직의 변화 필요성과 내부 혁신 완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EO 임기만료 대상이 되는 4개 자회사 중 2개 자회사 CEO가 교체 됐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이 신규 추천됐다. 천 후보자는 지주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에 참여해 임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상영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외부인인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이 내정자는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했다.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한자산신탁 이승수 사장은 연임 추천됐다. 부동산 신탁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리더십 교체보다는 현안 수습과 조직 체질 개선 완수에 방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도 1년 임기로 연임 추천을 받았다.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병관 사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2024년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금년에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사장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