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검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결합 … 심혈관·근골격계 위험도 분석차세대 예방의학 서비스 모델 구축 … 사업화·임상검증 플랫폼까지 확대개인정보보호법 준수·가명정보 처리 등 데이터 안전성 확보 최우선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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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I한국의학연구소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헬스테크 기업 살루스케어와 손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보유한 KMI가 AI 분석 역량을 갖춘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심혈관·근골격계 등 주요 만성질환을 조기에 예측·관리하는 차세대 예방의학 연구가 추진된다. 

    KMI는 지난달 25일 재단본부에서 살루스케어와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살루스케어 하성욱 대표이사와 KMI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및 사업화 ▲차세대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 구축 ▲임상적 성능시험을 포함한 연구 협업 플랫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KMI의 방대한 검진 데이터와 살루스케어의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질환 발생 위험을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수집한 심박수, 활동량, 수면 패턴 등 생체 신호 데이터를 정량화한 건강지표다. AI 분석을 적용하면 채혈·고가 장비 없이도 질환 위험도나 진행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차세대 헬스케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KMI 이광배 이사장은 "살루스케어의 AI 역량이 더해지면 KMI의 검진 연구 데이터가 지닌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미래 예방의학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살루스케어 하성욱 대표이사는 "KMI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의 결합은 새로운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예방관리 솔루션을 신속하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 과정에서 2025년 3월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한 관련 규제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에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정보주체 동의를 기반으로 가명처리·비식별화 단계를 거쳐 안전하게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