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로봇수술·총체내요로전환술 생중계 … 아시아 의료진과 실시간 소통"국가별 환경 달라도 표준은 정교하게 진화 … 국제 협력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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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필리핀 비뇨의학회(PUA) 국제학술대회에서 원격 라이브서저리를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아시아 대표 로봇수술 권위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이번 시연은 서울과 필리핀 현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한 ‘teleproctoring’ 방식으로 진행돼, 로봇수술 교육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9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강 교수는 최근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를 대표해 학회 라이브 서저리 세션에 참여했다.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과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집도했으며, 수술 장면은 인튜이티브(Intuitive)의 Hub 시스템을 통해 필리핀 학회장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됐다.수술 과정에서 강 교수는 방광 절제 범위 설정, 골반 림프절 절제, 주변 장기·신경 보존 전략 등 방광암 수술의 핵심 포인트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이어 로봇을 활용해 복강 내에서 전 과정을 수행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의 세부 술기와, 최신 로봇수술 플랫폼인 다빈치5의 정교한 시스템을 고난도 수술에 적용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이번 원격 라이브서저리는 단순 시연을 넘어 ‘양방향 교육’으로 구성됐다. 수술 중 학회장과 수술실 간 영상·음성이 실시간 연결되며 합병증 예방 전략, 술기 선택, 수술 후 관리 등 질문이 이어졌고, 강 교수는 임상 적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단계별 술기를 짚어 답변했다.강 교수는 "방광암과 요로재건 수술은 환자의 생존뿐 아니라 삶의 질에 직결되는 고난도 영역"이라며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토대로 최상의 결과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라이브서저리는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아시아 의료진과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이어 "국가별 환자 특성과 의료 환경이 다른 만큼 로봇수술에서도 맞춤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학회·라이브서저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의료진과 협력을 확대하고 방광암 로봇수술의 표준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강석호 교수는 방광암 로봇수술과 총체내요로전환술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적 명의로 로봇을 활용한 방광 절제·요로전환 전 과정을 표준화해 수술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회장을 맡아 국내외 학술 교류와 교육을 주도하고 있으며 고려대 안암병원 기획실장으로서 병원 전략 수립에도 참여하는 등 임상·학회·경영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