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전기에너지 절감 종합대책' 발표스마트 운전 체계 구축 등 세가지 방안 제시
  • ▲ 한국철도공사 본사 ⓒ코레일
    ▲ 한국철도공사 본사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약 10년 후 연간 전력 사용을 300GWh 줄이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11일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해 오는 2034년까지 연간 전력사용량 300GWh을 절감하는 내용의 '철도차량 전기에너지 절감 종합대책' 발표했다.

    이번 철도차량 전기에너지 절감 종합대책은 코레일이 국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비하는 만큼 전력 소비를 줄이는 체계로의 전환으로 RE100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전동차 추진·제동시스템 고도화, 스마트 운전 체계 구축, 차세대 차량 설계에 에너지 절감 기술 반영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우선 전동차의 추진·제동시스템은 동력 핵심부품인 전동기를 전기 대신 자기장을 이용하는 영구자석 전동기로 대체하고 속도를 줄일 때 바퀴 회전으로 발생되는 전기(회생전력)를 재사용하는 기술을 확대한다.

    스마트 운전 체계는 열차 운행 구간에 맞춰 가속과 서행, 제동 등 최적화된 운전방식을 안내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새로 도입하는 차세대 고속열차는 에너지 절감을 우선 고려해 △DAS △영구자석 전동기의 기본 장착 △KTX-청룡보다 더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설계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기존 KTX-1 차량 대비 17%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력사용량 300GWh 절감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약 13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만여대 자동차가 1년 동안의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으며 전기요금 73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박영식 코레일 RE100추진단장은 "첨단 에너지기술을 철도차량에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제작사와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철도산업이 국내 RE100 실현의 견인차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