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15년 새 3배 늘어난 부자, 금융자산 3000조 돌파주식 강세가 성과 견인 … 2026년에도 ‘주식 확대’ 시선금·가상자산 등 기타자산 부상, 단기 수익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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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부(富) 지형이 지난 15년 사이 빠르게 바뀌었다. 부자의 수는 꾸준히 늘었고, 부를 축적하는 방식은 부동산 중심에서 사업·근로·금융투자로 다변화됐다. 자산관리의 무게중심 역시 ‘보유’에서 ‘운용’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14일 이 같은 변화를 담은 '2025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각각 10억원 이상 보유한 이른바 ‘한국형 부자’는 2011년 13만명에서 올해 47만 6000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10%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자산 구성이다. 과거 부의 상징이던 부동산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의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금·보석 같은 실물자산과 가상자산 등 대체 투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졌다.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기타자산을 꼽는 응답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점이 이를 방증한다.

    부의 원천도 달라졌다. 부동산 투자나 상속·증여가 주된 축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사업소득이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고 근로소득과 금융투자 이익의 비중도 확대됐다. 자산관리 관심사 역시 부동산 일변도에서 금융투자, 리밸런싱, 가상자산까지 폭넓어졌다.

    지난 1년간에는 주식시장 강세가 금융자산 전반의 성과를 끌어올렸다. 금융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손실을 경험한 부자보다 크게 많았고,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거뒀다는 응답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부자들의 2026년 투자 기조는 ‘현상 유지’가 우세한 가운데서도,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 확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자가 미래 부자에게 전하는 조언의 1순위는 ‘지속적인 금융지식 습득’이었다. 자산 규모보다 시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장기적인 부의 성패를 가른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가 과거의 부 축적 경로를 넘어, 변화하는 자산관리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