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형·병원형 이원화 제안 … 지역 연계 네트워크 본사업화 필요성 제기심야·주말 소아진료 공백, 전문의 부족·재정 문제 국회 과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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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달빛어린이병원 제도의 기능 재편을 중심으로 소아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논의가 시작됐다. 국회와 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붕괴 위기에 놓인 소아의료체계 복원을 위한 협력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의정부갑)과 최용재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에서 소아의료체계 전반을 주제로 첫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만남은 달빛어린이병원,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사업 등 기존 정책의 한계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소아진료 공백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박지혜 의원은 "최근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소아진료 공백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문제가 왜 발생하고 있는지, 제도적으로 어떤 개선이 가능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소아의료 인력난과 재정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박 의원은 "심야 진료시간 연장에 수반되는 예산 부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 문제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특히 심각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제도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국내 소아청소년병원의 운영 실태와 소아의료체계가 처한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며, 달빛어린이병원 제도의 기능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최 회장은 "주말에는 오후 6시 이후, 평일에는 오후 11시 이후에 소아진료 공백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병원들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의 부족과 병원 운영 부담으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를 의원형과 병원형으로 구분해 기능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사업 역시 시범 단계에 머무르지 말고 조기 평가를 통해 보완한 뒤 본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의원–병원–권역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간의존성 질환을 겪는 환아들이 지연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