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등 9개 암종·17개 요법 추가 급여 … 치료 접근성 강화'듀피젠트' 천식까지 확대 … 고가 신약 보장성 확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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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트루다. ⓒ한국MSD
내년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고가 치료제를 사용하던 환자들의 연간 치료비 부담이 대폭 낮아진다. 정부는 과보상 논란이 제기돼 온 일부 검사·치료 항목의 수가를 조정해 확보한 재정을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급여 확대를 시행하기로 했다.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기존에 비소세포폐암 등 4개 암종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번 결정으로 두경부암 등을 포함한 9개 암종 17개 치료요법으로 급여 범위가 확대된다.이에 따라 새롭게 급여 대상에 포함되는 암종에서 기준에 해당할 경우, 환자가 부담하던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약 7302만원에서 36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본인부담률 5%가 적용되면서 고가 면역항암제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셈이다.정부는 이번 급여 확대가 치료 효과가 입증된 항암요법의 실제 임상 활용을 넓히는 동시에,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듀피젠트도 급여 확대 … 아토피 넘어 '중증 천식'까지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역시 급여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 기존에는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나 내년부터는 중증 제2형 염증성 천식에도 급여가 확대된다.이에 따라 듀피젠트 치료 환자의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약 1588만원에서 476만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본인부담률은 30%가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필요한 천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고가 신약의 보장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되, 의료 전달체계 전반의 균형을 고려한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며 "검사·영상 분야의 수익 구조를 조정해 필수의료에 보다 합리적으로 배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