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투석 등 치명적 합병증 막는 합리적 투자단순 혈당 수치 넘어 '중증' 개념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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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당뇨병 환자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CGM) 비용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교육·추적관리 시스템 구축 등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 요구가 나왔다. 

    한국당뇨협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2형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인슐린 등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CGM) 소모품 비용 지원을 포함한 실질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고위험군은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혈당 조절 실패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중증 환자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증당뇨병은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새롭게 제시한 개념으로 단순한 혈당 수치가 아닌 인슐린 분비능 저하 정도와 장기 손상 누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당뇨병의 중증도를 분류한다. 

    환자는 '대사등급'과 '합병증 단계'를 기준으로 1기부터 4기까지 네 단계로 나뉘며 최종 단계인 4기는 심근경색, 말기신부전, 실명 등 생명을 위협하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를 의미한다.

    김광원 한국당뇨협회 회장(가천대 길병원 교수)은 "CGM을 활용하면 식사, 약물, 수면, 스트레스 등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요인을 세밀하게 추적·관리할 수 있어 혈당 조절과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순한 기기 구입비 지원을 넘어 CGM 사용법과 판독 교육 프로그램, 전문 인력 확충, 지속적인 혈당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정책에는 일정 수준의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