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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 환자의 퇴원 이후 상태까지 연속적으로 관리하는 예후관리 서비스가 본격 개발된다. 병원 진료실 중심의 사후 관리에서 벗어나 환자의 일상까지 확장된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시도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8일 디지털팜, 인바디헬스케어와 함께 '닥터앤서 3.0' 중점질환 예후 관리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닥터앤서 3.0’ 사업의 10대 중점 질환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하는 유방암·신장암 분야 AI 소프트웨어 실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예후 관리 서비스의 전국 확산을 목표로 한다. 암 환자는 치료 이후에도 부종, 체중 변화, 영양 상태 악화 등 상태 변동이 잦지만, 이를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데는 현실적인 제약이 컸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일상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은 환자의 개인 건강정보와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연계해 보다 정밀한 관리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체성분 측정기를 활용해 암 환자의 미세한 신체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AI가 분석하는 구조다. 팔과 다리 등 부위별 전류 저항값인 임피던스와 세포외수분비 등을 평가해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이나 신장암 환자의 체액 불균형을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가 직접 측정한 데이터와 자가 증상 기록은 예후 관리용 앱 'CaMEDIA'에서 통합 관리된다. 이 앱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종, 체중 변화, 영양 상태 악화 등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자동 선별해 실시간 추적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의료진은 이를 토대로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집중 관리할 수 있어 진료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측은 이번 서비스가 병원 방문과 검사 이후에야 대응하던 기존 구조를 넘어, 시공간 제약 없이 환자와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연결되는 ‘환자 중심의 지속 관리 체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 모델이 확립되면, 향후 다양한 질환과 지역 의료체계로 확산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 정찬권 교수, 닥터앤서 3.0 사업단장 김대진 교수, 가톨릭의대 최인영 교수, 인바디헬스케어 박하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장비 데이터와 의료데이터 연동, 데이터 해석 서비스 개발, 데이터 기반 암 환자 예후 관리 서비스 개발 및 검증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정찬권 스마트병원장은 "환자 중심 지속 관리 체계를 구현하는 계기가 될 이번 협약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탐지해 맞춤형 중재를 제공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 제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닥터앤서 3.0 사업단장은 "일상 속 예후 관리 서비스가 실제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닥터앤서 3.0 예후관리 서비스가 환자 치료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하진 인바디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예후 변화를 조기에 탐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개입을 돕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 수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암 환자 예후 관리용 앱 CaMEDIA와 해당 서비스는 실증 과정을 거쳐 오는 2026년 9월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