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설사 겹쳐 오인 쉬워 … 고위험군 주의B형 독감, 치료제·백신 있어 조기 대응 중요노로바이러스, 개인위생·식품 위생이 최선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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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형 독감과 이른바 '위장 독감'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와 예방법이 전혀 달라 정확한 감별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에 따르면 B형 독감은 예년보다 1~2개월 빠르게 유행을 시작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 시기와 겹치고 있다. 이로 인해 구토·복통·설사 등 소화기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형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과 함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소화기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음식 섭취를 거부하거나 보채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역시 구토와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며 발열과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증상이 심한 기간은 하루 안팎으로 비교적 짧고 대부분 2~3일 내 자연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파 경로와 대응 방식은 다르다. B형 독감은 호흡기 비말과 밀접 접촉을 통해 퍼지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백신 접종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기간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의 분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아직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충분한 수분 보충 등 대증치료가 중심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와 철저한 손 위생이 중요하다.

    신 연구위원은 "두 질환은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려워 단순 장염으로 넘기기 쉽다"며 "영유아나 고령자는 탈수나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실내 환기,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화장실 위생 습관만 잘 지켜도 두 질환 모두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